물류시설용지는 11.4% 뿐… 지선 앞 진실공방 벌일판
일각서 ‘대규모 물류센터’ 계획 주장
주민·시장 후보, 교통난 우려 “철회”
도시公 “쿠팡 동탄시설比 절반 수준
근거 불명확 정치적 흠집내기” 반박
‘(가칭)캠프콜번 복합자족단지 도시개발사업’(이하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이 4번째 민간참여자 모집에서 어렵게 우선협상자를 선정(2월9일자 9면 보도)한 가운데, 지역 내에서 캠프콜번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하남도시공사는 이는 사실이 아니며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정치권의 흠집내기용 주장이라고 반박에 나서 ‘진실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10일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선경이엔씨 컨소시엄측의 사업계획서를 입수·확인한 결과, 전체 면적 23만4천132㎡ 중 10만5천여㎡(45.3%)는 공원·녹지·주차장·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차지했으며 전략육성시설용지(문화 및 업무시설) 5만1천㎡(22.1%), 자족시설용지(복합시설) 4만9천㎡(21.2%)가 뒤를 이었다.
일부에서 제기한 물류시설용지는 2만6천700㎡ 규모로, 전체 면적의 11.4%에 그쳤다.
또한 선경이엔씨 컨소시엄측과 공모에서 탈락한 A컨소시엄측의 사업제안을 비교해 보면, A컨소시엄측의 경우 도시기반시설이 13만9천669㎡(59.7%)로 전체면적의 절반을 넘지만 교육연구시설(국제학교) 면적 4만3천324㎡를 제외할 경우 9만6천345㎡(41.1%)에 머물렀다. 실질적인 도시기반시설 비중은 선경이엔씨 컨소시엄측의 사업계획서가 높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주택용지의 경우 선경이엔씨 컨소시엄측은 없는 것에 반해, A컨소시엄측은 분양 5만179㎡(21.4%), 임대 1만6천638㎡(7.1%) 등 6만6천817㎡(28.5%)에 달해 업무복합용지 2만7천646㎡(11.8%)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앞서 지난 9일 캠프콜번 인근 천현동 주민들은 하남도시공사를 방문해 물류센터 개발설과 관련 사업부지 내 토양오염, 물류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혼잡, 주택지구 미조성으로 인한 인근 산곡초교 활성화 저해 등의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하남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강병덕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책특보도 보도자료를 내고 우선협상자 선정에 대해 ‘물류단지 조성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규모 화물차 이동 증가에 따른 교통 정체, 소음, 미세먼지 문제 등이 불가피하다”면서 즉각 사업추진 철회 및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재논의 절차 착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하남도시공사는 물류시설용지 2만6천700㎡ 규모는 쿠팡 동탄 물류센터(대지면적 5만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미사강변도시의 한홀중학교(가칭 미사5중) 면적이 1만5천㎡인 것을 감안하면 학교 부지의 2배가 채 되지 않는 면적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마치 대규모 물류단지처럼 단정짓는 것에 대해선 정치적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는 “캠프콜번 전체 부지 중 11.4%에 그친 물류시설용지를 놓고 마치 대규모 물류단지인 듯 단정을 짓는 근거부터 불명확하다”며 “지난 20년 동안 중앙대, 세명대 유치뿐만 아니라 3기 신도시 교산신도시 등과의 연계 개발계획까지 줄줄이 무산된 상황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은 결국 시민들만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협상 대상자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사업계획서 내용이 달라질 가능성도 높다. 시민들이 우려하는 바를 적극 수용해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