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이어 박찬대 시장 출마 임박
연수갑, 민주 고남석-박남춘 경쟁
서구갑, 국힘 이학재·강범석 거론
올해 선거 열리지 않을 수도 있어
다가오는 인천시장 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이 ‘현역 국회의원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두 지역구 중 한 곳에서는 의원직 사퇴로 인해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6·3 지방선거 못지않게 보궐선거 향방에도 관심이 높다.
박찬대(민·연수구갑) 의원은 1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두 번의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을 이겨내는 경험을 했다. 이제 한 단락이 끝났고, 다음 단락을 어떻게 시민과 함께 할지 생각할 시점”이라며 인천시장 후보 출마를 암시했다.
지난달 인천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교흥(민·서구갑) 의원에 이어 박찬대 의원의 출마가 임박한 상황이다. 인천에선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인 계양구을 외에도 한 곳에서 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연수갑 지역의 경우 민주당에선 보궐선거 후보 구도가 벌써 그려진 분위기다.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과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경쟁 구도다. 고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인천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승리했고, 박 전 시장은 현역 박찬대 의원의 강한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국민의힘에선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인물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서구갑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쪽 인사들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서구갑에서 오랜 기간 정치활동을 이어 온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그리고 강범석 서구청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앞서 보류한 서구갑 조직위원장 공모를 10~11일 다시 진행 중인데, 공모 결과 및 서해구청장 후보 구도 등에 따라 보궐선거 후보군도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다만, 연수구갑이든 서구갑이든 올해 보궐선거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선거구는 현역 의원이 4월30일 이전 사퇴한 지역으로 결정된다. 그런데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에 나서는 국회의원은 선거 30일 전인 5월4일까지만 사퇴하면 된다. 5월1~4일 현역 의원이 사퇴한 지역구의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첫째 주 수요일에 진행된다.
지역 한 정계 관계자는 “두 의원 모두 이번 지방선거와 자신의 지역구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길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만일에라도 인천시장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보궐선거가 내년에 열려야 다시 국회의원직에 도전하는 등 재기를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회 의석수가 걸린 문제라 중앙당 차원에서 정치적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보궐선거 확정 선거구인 계양구을은 오는 13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2심 선고 결과가 변수다. 그동안 송 대표는 사법리스크를 해소한 뒤 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에 무죄 선고가 나오면 계양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계양구로 주소지를 옮기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과의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 지역에서 계양구을을 제외하는 등 여전히 보궐선거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양구 사정에 밝은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결국 중앙당에서 보궐선거까지 출마할 인사가 내려오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민주당 김 대변인의 등판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중앙당 차원에서도 누구를 대항마로 내보내야 할지 고심이 깊은데, 아직 마땅한 인물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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