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설계·운영 차량으로 미션 경기

18개 팀 대결 끝에 ‘오토갱’ 팀 대상

11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로비에서 ‘2026 경기도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개최돼 자율주행 차량들이 트랙 위를 달리고 있다. 2026.2.11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11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로비에서 ‘2026 경기도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개최돼 자율주행 차량들이 트랙 위를 달리고 있다. 2026.2.11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주차하다가 다른 차를 박아버렸네요. 아쉽습니다.”

11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1층 로비에서는 학생들의 탄식과 환희가 동시에 퍼졌다. 이날 이곳에서는 ‘2026 경기도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개최됐다.

참가팀은 도내 대학교(성균관대·가천대·아주대 등 10개 학교)에 재학 중인 18개 팀으로, 오전에 진행된 트랙 주행 경기에서 살아남은 10개 팀이 오후에는 미션 주행 경기를 벌였다.

유아가 탑승할 정도로 작은 자율주행 차량들은 대학생 팀원들의 조종으로 융기원 로비에 마련된 트랙 위를 내달렸다. 마치 운전면허 트랙처럼 타원형으로 만들어진 트랙에서 길을 벗어나지 않게 주행하고, 장애물을 회피하고, 정해진 공간에 정확하게 주차시키면 높은 점수를 얻는다.

치열한 경쟁 끝에 대상인 경기도지사상을 받은 Autogang(오토갱) 팀의 김수경(23세·성균관대 기계공학과) 학생은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해서 자신감이 넘쳤지만 다른 팀들도 다 잘해서 깜짝 놀랐다. 그래도 (저희 팀은) 한번도 부딪히지 않았다. 연습한 만큼 결과가 나와서 뿌듯하다”며 “다른 자율주행 대회와는 달리 자율주행 차라는 하드웨어가 있어서 더 재미있게 대회에 임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는 올해 3년 차를 맞았다. 그동안은 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판교제로시티)에서 수집된 자율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개발 경진대회로 운영됐지만, 이번에는 융기원과 성균관대가 공동 주관해 자율주행 차량을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기술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확장했다. 융기원은 약 3개월 동안 이론·실습 교육 등을 제공했다.

김연상 융기원 원장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 인재들이 현장 적응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의미있는 대회”라며 “앞으로도 도내 대학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실전 중심의 교육·경진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