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을 앞두고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와 화성시의회에 이어 정명근 화성시장과 송옥주 국회의원 등이 3각축을 형성하며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추진을 온 몸으로 막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과 송옥주(화성갑) 국회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장관실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을 면담하고, 106만 화성시민의 염원을 담아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화옹지구 지정철회와 사업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면담에서 수원시의 군공항 화성이전 추진 등의 정치행보는 화성시의 자치권을 침해하고 지역간 갈등 및 주민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깊은 유감을 전달했다. 수원군공항으로 인해 병점권역 주민들이 고통과 피해를 겪고 있는 만큼 군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타 지자체로 군공항을 이전하라는 입장도 밝혔다.
정시장은 이어 “국방부는 2017년 2월 16일 화성시와 화성시민의 협의 없이 화성시 화옹지구를 일방적으로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 통보했다”며 “화옹지구 인근 우정읍 매향리는 과거 미 공군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되며, 장기간 주민 피해와 지역적 상처를 안고 있는 지역으로 오랜 희생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매향리 평화기념관을 조성하는 등 회복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화옹지구 일대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에 등재된 국제적 철새 도래지이자 최근 문제되는 조류충돌((Bird-Strike) 및 인천공항과의 항로 중첩에 따른 사고 위험이 있는 곳”이라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미래산업의 성장동력을 갖춘 이 지역에 수원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화성시에 고통과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앞서 범대위는 시민단체들과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하고 입장문을 국방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화성 ‘화옹지구’ 예비이전후보지 지정 즉각 철회, 이전 문제 원점 재검토 및 유치 희망 지역으로 이전, 찬성단체 면담 등 지역 갈등 조장 행위 중단 등을 공식 요구했다
이상환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군공항과 같은 국가적 민감 시설은 무엇보다 주민 동의와 절차적 정당성이 전제돼야 함에도, 수원군공항 이전은 화성시와 화성시민에 대한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돼 왔다”며 “2017년 화옹지구 예비이전후보지 지정은 환경·항공안전 등 입지 적합성에 대한 객관적 검토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화옹지구는 대규모 철새 도래지이자 국제적으로 보호 가치가 인정된 습지로, 항공안전 위험을 초래할뿐만 아니라 생태계와 시민의 생명까지 위협할수 있어 논란을 빚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여야의원 15명으로 구성된 ‘화성특례시의회 수원 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도 지난 10일 대회의실에서 수원시의 ‘수원군공항 이전 국가전략사업 추진’ 및 ‘범정부 수원군공항 이전 TF 구성’ 건의에 대한 반대 규탄 결의문을 발표했다.
정흥범 김영수 공동위원장은 규탄 결의 취지 발표를 통해 “수원시장은 지난해 12월 8일 화성시와 어떠한 협의도 없이 ‘수원 군공항 이전 국가전략 사업화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국방부에 전달하고, 올해 1월에는 국무총리에게 ‘수원군공항 이전 국가전략사업 추진’을 건의했다”며 “이는 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광주 군공항 이전 TF에 편승해 수원 군공항의 화성시 이전을 국가 책임 사업으로 전환하려는 편법적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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