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이 12일 의회 멀티룸에서 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기자회견 직후 지지자들과 필승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6.2.12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이 12일 의회 멀티룸에서 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기자회견 직후 지지자들과 필승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6.2.12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이 12일 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안승남 전 시장을 직격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안 전 시장이 백경현 시장에게 패배한 원인을 “본선 경쟁력을 잃은 후보”의 탓으로 돌리면서다. 오는 6·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구리시장 선거를 두고 민주당 내 경선이 격화될 조짐이다.

신 의장은 안 전 시장에 대해 “도지사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던 구리시민 중 4천500여 분이 시장선거에서는 외려 국힘 후보를 선택했다”면서 “이미 시민들께 불합격 판정을 받은 낡은 카드”라고 혹평했다.

반면 자신은 중도확장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전 시장이 패배한 당시 자신은 4인 선거구에 민주당 ‘다’번으로 출마, 당선됐다면서 “조직표만으로는 불가능한 승리였다. 중도까지 아우르는 확장성, 그것이 바로 신동화가 증명한 본선 필승의 DNA”라고 했다. 당시 국민의힘이 비례선거를 이겼음에도 신 의장 덕분에 구리시의회가 민주당 5명, 국민의힘 3명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예비후보는 신 의장과 안 전 시장 외에도 권봉수 9대의회 전반기 의장, 김형수 8대의회 후반기 의장 등이 있다. 세간의 평이 1강2중 혹은 3강 사이에 있어 안 전 시장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 의장이 명확히 안 전 시장을 향해 도전장을 던지는 것은 경선 구도를 4자구도가 아니라 사실상 양자 대결로 만들려는 의도도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 의장은 ‘치열한 경선 뒤 후보간 원팀을 만든다는 합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에는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경합하되, 결과에는 승복하는 전통이 있다”면서 “그 전통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구리시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몇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구리를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로 지정하고, 군부대 유휴부지를 활용해 동구릉과 이어 역사문화 관광특구를 조성하는 것이 구리시 미래 먹거리 정책으로 제시됐다.

신 의장은 시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할 일로 경기주택공사(GH) 이전 완수를 꼽았다. 서울 편입에 대해서는 “저는 시민들을 희망고문하는 행정을 하지 않겠다”면서 “서울편입 주장의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시장은 행정책임자로서 서울이 부러워하는 구리시를 만드는 것이 의무”라고 답했다. GTX-B 갈매역 무정차에 대해서는 “민간사업자를 압박해 항복을 받아내겠다”며 “정차시키지 않으면 첫 삽도 못뜨게 하겠다”고 했다.

구리시 공무원 사회가 정권이 뒤바뀜에 따라 부침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인근 지자체와 비교 격차가 커진데 대해 구리시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면서 “공직자 여러분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피해를 많이 봤을 것이다. 시장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고 생각한다. 인사의 독립성·객관성·전문성이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신 의장은 자신의 약점에 대해서도 스스로 털어놓았다. 그는 3년 전 민주평화통일위원회 제주도 워크숍에서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지탄받은 바 있다. 신 의장은 출마선언에서 “저의 부족함에 대해 솔직히 고백한다. 변명하지 않겠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허리숙여 사과했다. 이어 “저의 과오를 ‘섬김의 리더십’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