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AI시대 발맞춰 새로운 콘텐츠 생산할 것”

 

오랫동안 발굴해온 역사·문화 공유

미래 세대에 잘 계승하는 일이 핵심

축적한 향토사 자료, 아카이브 확대

김용곤 안양문화원장은 “디지털·AI시대에 맞는 새로운 문화콘텐츠 생산을 비롯해 안양문화원을 새롭게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2.11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김용곤 안양문화원장은 “디지털·AI시대에 맞는 새로운 문화콘텐츠 생산을 비롯해 안양문화원을 새롭게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2.11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우리 선조들도 법고창신(法古創新),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중요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옛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발전한다는 뜻입니다. 우리 문화원도 옛날 방식에 매달려 있어서는 안됩니다.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되,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해말 연임에 성공하며 다시 4년간 안양문화원을 이끌어가게 된 김용곤 제16대 안양문화원장은 취임사에서 ‘디지털과 미래 세대가 함께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문화원이 ‘디지털’과 ‘미래’를 화두로 꺼내놓았다는 점이 놀랍지만, 김 원장은 “시대의 흐름을 본다면 당연하고도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미 세상은 디지털과 AI가 이끌어가는 시대다. 너무도 빠른 변화에 적응하기가 힘들겠지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킬 수 없게 된다. 이제 과거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문화원을 만들 때”라고 했다.

김 원장은 안양의 전통과 문화에 디지털과 AI기술을 입혀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생산해 내겠다고 밝혔다. 문화원의 사업과 조직운영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대대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그는 “지금 세계는 K-컬처에 열광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와 전통과 문화가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를 세계가 알게 된 것”이라며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렇게 소중한 것들을 소홀히 하고, 점점 잊어가고 있다. 이러다가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전통과 문화를 잃어버리고 뒤늦게 후회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원장은 안양문화원이 오랫동안 발굴하고 지켜온 역사·문화 자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미래 세대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안양문화원은 2022년 안양만안답교놀이를 안양향토유산 제8호로, 2023년에는 수리산 산신제를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고, 새로운 향토유산 발굴도 계속하고 있다. 이렇게 발굴한 전통문화를 미래세대에 잘 계승하는 일이 문화원의 핵심 과제다.

김 원장은 “새로운 콘텐츠와 플랫폼이 시급한 이유는 안양의 역사와 정신을 더 폭넓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며 “누구나 쉽게 안양을 배우고, 안양의 정체성과 ‘안양정신’을 확고히 갖게 해야 어디가서든 안양사람임을 자랑할 수 있게 된다. 안양은 그러기에 충분한 역사와 문화 자산을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문화원의 시스템을 젊게 바꾸겠다고 했다. 젊은 인재를 문화원 이사로 영입해 그들의 시각에서 기존 사업들을 살펴보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문화원이 그동안 축적해온 향토사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자료화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일도 큰 과제중 하나다. 우선 지난 연말 발간한 ‘안양시사’ 편찬 과정에서 수집된 귀중한 자료들을 디지털화 하고, 안양문화원 아카이브를 대폭 확대·개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김 원장은 밝혔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