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피겨 차준환·15일 경기도 女 컬링
16일 쇼트트랙 최민정·김길리 등 경기
설 연휴 안방서 선수들 투혼 응원 가능
‘눈과 얼음의 축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설 연휴(14~18일)에도 안방 팬들을 찾아간다.
이번 동계 올림픽은 지구촌 반대편에서 치러져 대부분 주요 경기가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늦게부터 새벽 시간에 진행된다. → 표 참조
올림픽은 한 나라의 국력은 물론 국민들을 결집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동·하계올림픽이나 월드컵축구대회는 우리나라 국민들을 하나로 결집시켰다.
국민들은 올림픽을 통해 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면서 자긍심을 키웠고, 시상대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지면 선수들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물론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열리는 날이면 국민들은 새벽에도 잠을 자지 않고 일어나 TV를 보면서 한국 선수단을 응원했다. 태극전사들이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 온 마을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특히 국민의 단합을 이끈 것은 태극전사들의 승전보였다. 한국은 1986년 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통해 변방에 머물렀던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세계 중심으로 우뚝 서게 했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는 태극전사들의 4강 신화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응원 문화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설원종목이 초반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국시간으로 개막식 다음 날인 8일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의 37세 베테랑 김상겸(하이원)이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내며 첫 메달을 신고했고, 이어 2008년생 유승은(용인 성복고)은 국내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키·스노보드 선수로 올림픽 시상대에 섰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세계 최강’ 쇼트트랙이 혼성 계주 2천m에서 상대 선수가 미끄러지면서 함께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기세가 꺾이지 않는 만큼 남녀 개인전 금메달 획득에 재도전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설날 연휴 기간에도 새벽 시간대에 한국 선수들의 투혼이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차준환(서울시청)이 남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메달을 다투고, 이채운(경희대)은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 출전한다. 15일에는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이 출전하는 컬링 예선 라운드가 펼쳐지고 쇼트트랙은 남자 1천500m가 진행된다. 16일에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금빛 투혼에 나서고, 쇼트트랙 여자 1천m에 ‘쌍두마차’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출전, 금빛 질주를 펼칠 계획이다.
이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신지아(세화여고)와 이해인(고려대)이 출전하고 19일 새벽에는 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팀이 국민들에게 금빛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은 92개국에서 참가한 선수들이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루고 있다.
우리나라 태극전사들이 머나먼 타국에서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관심과 열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가 됐다. 스포츠는 관심과 사랑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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