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2일 연속 장사 배출

2026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에 등극하며 꽃가마에 오른 김기수가 황소트로피와 인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2026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에 등극하며 꽃가마에 오른 김기수가 황소트로피와 인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전국 최고의 씨름 명문팀’ 수원시청이 위더스제약 2026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2일 연속 장사를 배출하는 영광을 누렸다.

수원시청의 김기수(30)는 16일 충남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정종진(울주군청)을 접전 끝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기수는 생애 첫 설날장사에 등극하며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4대 메이저는 설날·단오·추석·천하장사를 뜻한다.

또 김기수는 2018년 추석대회, 2021 왕중왕전, 2022년 거제·보은대회, 2023년 보은대회, 2024년 천하장사, 2025년 단오·보은·영동·천하장사 우승에 이어 이번 설날 대회까지 통산 11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수원시청은 전날 허선행이 5년 만에 태백장사에 등극한 데 이어 이날 김기수마저 금강장사에 오르는 등 전국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더불어 금강장사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 전도언(수원시청)도 이날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등 수원시청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김기수는 지난해 4개 대회를 석권하는 등 승률이 90.62%에 달할 정도로 최강자였다.

이날 16강전에서 이상엽(용인시청)을 2-0으로 누른 김기수는 8강전에서 김형진(MC새마을금고씨름단)을 들배지기되치기와 경고승을 거둔 뒤 4강전에서 권진욱(태안군청)을 잡채기와 밀어치기로 누르고 결승에 안착했다.

2026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정종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오른 김기수가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2026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정종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오른 김기수가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결승 상대는 통산 5번째 금강장사에 도전하는 정종진(26)이었다.

정종진은 젊은 패기로 김기수를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김기수는 첫판에서 들배지기로 무너진 뒤 둘째 판에서도 역시 들배지기로 넘어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베테랑 김기수는 셋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상대를 무너트려 기사회생한 뒤 넷째 판에서 들배지기되치기로 정종진을 모래판에 눕혀 극적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상승세를 탄 김기수는 마지막 판에서 정종진을 상대로 자신의 장기인 들배지기되치기로 또 한번 쓰려트려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기수는 “설 연휴에도 관심을 가져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한 뒤 “임태혁 코치님의 기록을 넘어보고 싶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