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종합운동장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 종합운동장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가 K4리그 축구단 창단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창단 절차와 리그 참가 시점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준프로리그격인 K4리그에 참가할 축구단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K4리그는 2020년 기존 K3리그와 내셔널(실업)리그의 재편·통합 과정에서 출범했으며, 현재 K3~K4리그는 승강제(강등-승격) 체재로 운영되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도 지난 5일 시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K4리그 축구단 창단 내용을 담은 ‘녹양레저스포츠파크’ 구상 계획을 밝힌 바 있다.(2월6일자 7면 보도) 시는 스포츠파크 내 종합운동장을 창단 K4구단의 홈구장으로 쓸 예정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5일 시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녹양레저스포츠파크’ 구상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6.2.5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5일 시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녹양레저스포츠파크’ 구상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6.2.5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시의 K4 구단 창단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말 한 경영 컨설팅 업체와 K4리그 축구단 연고지 협약식을 맺고 구단 창단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업체가 기업구단으로 창단하려던 계획은 재정 문제 등으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백지화됐다.

이처럼 과거 K4 구단 창단 시도가 무산되기도 해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시는 지자체 중심의 시민구단, 스폰서 기업을 앞세운 기업구단, 협동조합 형태 구단 등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창단 방식을 고민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의정부시에서 어떤 형태가 적합할지 세 방안 다 검토하고 있고, 기업지원 구단 역시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에 고려 대상”이라며 “(김동근 시장의) 기자회견 당시 ‘시민구단’ 창단이란 표현은 어떤 형태이든 의정부 시민이 중심이 된 구단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구단 중심의 창단을 위해서는 시의회 동의를 통한 시민구단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이 선결 과제다. 아울러 창단 추진위원회 등을 꾸려 법인 형태를 갖춰야 하고, 최종적으로 K4리그에 참가하려면 대한축구협회의 구장 실사 등 적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시는 이런 절차를 모두 마무리해 이르면 2028년부터 K4리그에 정식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의정부 인접 시군 중 남양주시 시민축구단이 K4리그에 참가 중이며, 파주시(K2)와 포천시(K3)가 각각 상위리그에서 시민구단을 운영 중이다.

시민중심 구단 창단 소식이 알려지자 시 축구인들도 반기고 있다. 정수남 시축구협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기업구단 유치를 위해 몇 년 전부터 애썼는데 재정 문제 탓에 녹록지 않았다”며 “축구인들의 염원인 만큼 시의 창단 움직임이 반갑고, 보조경기장도 갖춰놓는 등 종합운동장 환경과 지리적 여건 또한 좋기 때문에 시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