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7만9860대, 전년比 46.8% ↑

리스·렌터카 수요 증가 원인 분석

상위권 수준 지자체 보조금 한몫

사진은 시내 한 전기차 충전구역에 차량이 주차돼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사진은 시내 한 전기차 충전구역에 차량이 주차돼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지난해 인천지역 전기차 등록 대수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회복 추세와 더불어 인천국제공항이 입지한 지리적 요건 등이 인천지역 전기차 증가 속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22만1천대로 전체 신규 등록 자동차(169만5천대)의 13%를 차지했다. 전년(14만7천대)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급증하다가 2023년부터 2년 연속 판매 부진을 보인 바 있다. 2023~2024년 전국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각각 16만2천625대, 14만6천847대로 2년 연속 전년보다 감소했다. 부족한 충전 시설과 전기차 화재 등의 이슈가 겹치며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국내에 새로 등록된 전기차가 처음으로 20만대를 돌파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끝내고 반등했다. 자동차업계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와 제조사 간 경쟁으로 인한 전기차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 흐름에 힘입어 인천지역 전기차 등록 대수 역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인천지역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7만9천860대로, 전년보다 2만5천462대(46.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5만5천225대)에 이어 2번째로 전기차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전기차(누적) 증가율로만 보면 인천(46.8%)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등이 입지해있는 영향으로 렌터카·리스 등 법인 업체의 전기차 수요가 많아 전기차 등록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지난해 지역별 신규등록(구매) 전기차의 법인·개인 비율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인천의 법인 전기차 비율은 15.6%로 서울(14.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또 상대적으로 높은 지자체(인천시) 지원금 등이 인천의 전기차 등록 물량을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전국 광역시 중 상위권 수준의 전기차 보조금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9천733대 보급을 목표로 전기차 민간보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