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구는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오는 7월 출범한다. 현재는 중구에 속한 영종도 지역이 영종구로 독립된다.
영종도 지역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계기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개항 전인 2000년 영종도 인구는 1만여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0배 이상인 13만여명에 달한다.
인천국제공항이 확장하고, 연관된 산업이 들어서면서 인구도 함께 늘었다. 영종도 지역 원주민 비율은 높지 않다. 대부분 타 지역에서 유입된 주민들이다.
영종구청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난 선거 기록을 보면 영종구 지역 정치 성향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영종도 지역(영종동·영종1동·영종2동·운서동·용유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만8천86표를 얻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보다 1만2천여표 적은 2만5천794표를 득표했다. 동별로 보면 용유동을 제외한 모든 동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가 많았다.
앞서 2022년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이 중구옹진군강화군 선거에서 당선해 재선에 성공했다. 다만 영종도 지역 투표만 보면 당시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 득표가 근소하게 더 많았다. 마찬가지로 용유동에서는 배준영 국회의원이 조택상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는데, 원주민이 많이 살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 강원모 前 시부의장 활동중
박광운, 출판기념회 열고 공식선언
홍인성 前 중구청장 현안 이해 강점
손화정, 구의원·靑 행정관 등 경험
태동원, 국회 보좌진 이력 ‘실무형’
지난 선거 기록 등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상대적으로 강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초대 영종구청장에 5명이 도전하고 있다.
강원모 전 인천시의회 부의장은 지난 7일 ‘중립은 없다’ 북콘서트를 영종복합문화센터에서 개최하는 등 영종구청장 출마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박광운 영종전환포럼 대표는 지난달 ‘퍼스트코리아, 영종입니다’ 출판기념회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4일 공식 출마를 선언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화정 전 청와대 행정관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손 전 행정관은 제 5·6대 서울 동작구의원 등을 지냈다. 오는 28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활동을 본격화한다.
홍인성 전 중구청장도 이번 영종구청장 선거에 도전한다. 홍 전 구청장은 높은 인지도와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동원 영종미래혁신포럼 대표는 인천 옹진군, 중구 등에서 공무원으로 일했고 배기선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활동했다. 그는 ‘실무형 구청장’을 강조하고 있다.
국힘 김정헌 중구청장, 성과 강조
신성영 시의원, 젊은 리더십 어필
국민의힘에서는 김정헌 중구청장, 신성영 인천시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현직 구청장과 시의원이라는 점에서 인지도와 활동 범위, 영향력 등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구청장은 영종 토박이다.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까지 맡는 등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 또 구청장 재임 기간에 이뤄진 영종대교·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등 각종 성과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신성영 의원은 영종구청장 출마예정자 중 가장 젊다. 신 의원은 공약을 마련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종 지역이 빠르게 성장한 젊은 도시라는 점에서 ‘젊은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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