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출범하는 인천 검단구는 서구에서 아라뱃길 기준 북쪽 지역이 분리되는 새 자치구다. 특히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층 등이 많이 거주해 인천에서 부평구, 계양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강세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검단구의 민주당 우세는 그동안 선거 결과로도 예상할 수 있다.

우선 4년 전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서구 개표 현황을 살펴보면, 검단구에 속하게 될 검단동·불로대곡동·원당동·당하동·오류왕길동·마전동·아라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2.7%를 얻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3.4%)를 크게 이겼다. 당시 전국 개표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73%p 차로 이겼던 점을 고려하면 검단에서 민주당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대선 이후 같은 해 치러진 서구청장 지방선거에서도 이 지역에선 민주당 김종인 후보가 50.5%를 얻어 국민의힘 강범석 후보(49.5%)를 소폭 앞섰다. 당시 지방선거는 서구를 포함한 인천 10개 군·구 중 8곳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고 인천시의원도 과반수를 국민의힘에서 배출할 정도였다. 민주당이 불리했던 선거였지만 검단은 다른 결과를 보였다. 비교적 최근 치러진 제22대 총선과 21대 대선에서는 검단에서 민주당 소속 모경종(57.5%) 후보와 이재명(55.1%) 후보가 국민의힘 이행숙 후보, 김문수 후보를 각 18%p, 19.9%p 크게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

민주 강남규 ‘검단형 기본사회’ 공약

김진규 前 시의원, 4년 만에 재도전

서원선 ‘환경특별자치구’ 구상 밝혀

심우창, 당내 유일한 원주민 출신

천성주, 市대외특보 등 경험 풍부

허숙정 前 의원, 지역서 기반 닦아

경선 치열 예상… 전략공천 거론도

민주당에서는 다수의 인사가 당선이 유력한 검단구청장 자리를 노리고 있어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유리한 이유로 일각에선 향후 전략공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일단 민주당에서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모두 6명이다. 제8대 서구의원을 지낸 강남규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지난 11일 출마를 선언했다. 검단 주민의 삶을 책임지는 ‘검단형 기본사회’를 내세웠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 경선에 떨어졌던 김진규 전 인천시의원도 앞서 10일 검단구청장으로 출마를 밝혔다. 김 전 시의원은 4년 전 당내 서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김종인 전 시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운동권 출신이자 과거 송영길 전 의원의 캠프에서 활동했던 검단플랫폼 서원선 회장은 지난 9일 출마를 선언했다.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검단을 환경특별자치구로 만들어 권한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서구의원만 4선째인 검단 토박이 심우창 구의원도 검단구청장에 도전한다. 후보 가운데 유일한 검단 지역 원주민이기도 하다.

천성주 전 서구의원은 지난해 12월 출판기념회에 이어 지난 3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시 대외협력특보 경험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위원을 지내는 등 폭넓은 활동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비례대표 출신의 허숙정 전 국회의원도 2022년부터 검단으로 터를 옮겨 이번 선거에서 구청장에 도전한다. 그는 검단과 같은 생활권인 김포지역에 정치적 기반을 닦았고, 검단구청장 출마 희망자 중 유일한 여성 후보다.

국힘, 박세훈 홀로 행사 참석 분주

당내 이행숙 前 부시장 도움 나서

국민의힘에서는 박세훈 전 인천시 사회수석이 출마를 준비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지역 행사 곳곳에 모습을 드러내며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특히 검단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고 인천시 부시장을 지낸 이행숙 서구병 당협위원장이 박 전 사회수석을 적극 돕고 있다. 박 전 사회수석은 오는 22일 오후 2시 문곡고에서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 선거 대응 채비를 갖출 예정이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