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독자위 1월 모니터링 요지

 

문닫는 보건지소, 해법 제시 전개가 설득력

수원 노인무상교통 신청 체험, 청년과 대비

신분당선 사망사고 현장, 안전성 평가 빠져

교육지원청 분리·진행상황 심층보도 제언

경인일보는 지난 1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 회의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정창욱(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조용준(안산미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상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정책기획국장), 곽주철(수원 서평초등학교 교장), 김윤희(수원YWCA 사무총장) 위원 등 6명이 의견을 보냈다.

위원들은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 이후에도 여전히 복구되지 못한 현실을 다룬 <기후재난, 남겨진 사람들(1월19일자 1면 보도 등)> 기획기사에 대해 호평했다.

김윤희 위원은 “대중의 관심이 사라진 뒤에도 피해자들의 삶을 추적해 현장에 여전히 감당해야 할 생계의 무게가 남아 있다는 점을 짚은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정보 접근성과 행정 대응 능력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지는 현실을 ‘신청주의’ 개념으로 설명해 행정이 피해자 눈높이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을 잘 지적했다”고 말했다.

정창욱 위원은 “르포 형식으로 현장의 참상을 전달하고, 행정의 구조적 문제와 서울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을 더해 입체적으로 분석했다”며 “일본 사례와 경기도 기후보험 등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해 시의성과 심층성, 공익성을 두루 갖춘 지역신문의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경기도 내 보건지소가 잇따라 폐지되면서 발생하는 지역 의료 공백 문제를 다룬 <문닫는 보건지소 사라지는 공공의료(1월27일자 1면 보도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황의갑 위원장은 “문제를 제기하고 원인을 해부한 뒤 해법을 제시하는 전개가 설득력 있었다”면서 “특히 전국 광역단체별 공중보건의 복무 만료 비율을 비교해 수도권인 경기도가 오히려 높은 이탈률을 보인다는 점을 부각한 대목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정창욱 위원도 “단순히 정부를 비판하거나 의사 부족 현상을 탓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수도권 우선배치’라는 제도적 맹점과 ‘민간의사 채용, 진료소 기능 확대’라는 현실적 대안을 함께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며 “4월 대규모 의료 공백을 앞두고 경고음을 울리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공익적 가치도 높았다”고 했다.

현장성을 살린 기사들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황의갑 위원장은 <[현장르포] 수원 노인 무상교통 신청 체험해 보니…(1월8일자 8면 보도)>에 대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청년 무상교통 정책과 대비해 노인 교통비 지원 행정의 실태를 현장에서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며 “무상 교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노인’취급받는 데서 비롯되는 사회심리적인 측면까지 짚은 점도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조용준 위원은 <불황에 얇아진 후원 지갑… ‘보릿고개’ 무료급식소(1월13일자 7면 보도)>에 대해 “경기 불황으로 도내 무료급식소가 겪는 운영난을 조명한 기사”라며 “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들의 어려움을 환기해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나눔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평가가 이어졌다. 한상진 위원은 <동시 작업하다 신분당선 옹벽 붕괴… 공사 기한 맞추려 서둘렀나(1월27일자 7면 보도 등)>에 대해 “신분당선 사망 사고 현장에서 안전성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정황을 포착해 인재 가능성을 보도했다”며 “이후 경찰과 노동부가 건설업체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점 등을 보면, 적절하고 정확한 문제 제기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곽주철 위원은 <‘학생맞춤 통합지원’ 콜센터 도입… 교육 현장은 반신반의(1월5일자 11면 보도)>에 대해 “교육기관이 교육이 아닌 ‘복지’까지 담당해야 하는 현실을 현장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꼬집은 점이 유의미했다”며 “교육감이 현장 부담 경감을 약속한 만큼, 제도 시행 이후 실제 학교 현장의 변화와 효과를 점검하는 후속 보도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다만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도 있었다.

<[여러분 생각은?] 핵발전소 건설 추진… 신규 원전 졸속 vs 전력 수요 급증(1월16일자 2면 보도)>에 대해 김윤희 위원은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시민사회와 기업, 정부 입장을 균형 있게 전달해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해볼 기회를 제공했다”면서도 “에너지 정책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영역인 만큼, 지속적이고 심도 있는 보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상진 위원 역시 “용인 반도체 산단과 관련해 사업 추진을 전제로 한 채 지역 갈등을 다루는 데 그치는 보도가 적지 않다”며 “전력 공급 문제와 SMR 등 에너지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주철 위원은 <의왕교육지원청 ‘분리·신설’ 속도… 경기도교육청 “준비된 지역 우선 지원”(1월28일자 9면 보도)>에 대해 “1지자체 1교육지원청은 지역 맞춤형 교육지원을 실현하겠다는 교육감의 공약이었지만 아직 한 곳도 분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관련 법률 개정으로 전환점이 마련된 만큼, 교육지원청 분리 추진 현황과 단계별 진행 상황을 심층 취재해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목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