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시장 측근 일가 업체 지분 확대

시의원, 민원 보완없어 ‘이해불가’

市 “SPC 지분 변경 도청과 협의”

안성시청 전경. /안성시 제공
안성시청 전경. /안성시 제공

안성시가 특혜 논란으로 얼룩진 ‘삼죽 Eco-Fusion Park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2025년12월10일 8면 보도, 이하 삼죽산단)과 관련해 문제·의혹 해소는 커녕 되레 시행자 이익만 더 늘려 재추진을 강행, 유착 의혹만 짙어지고 있다.

안성시, 특혜논란 ‘삼죽산단’ 재검토… 의회에 안건 철회 요청

안성시, 특혜논란 ‘삼죽산단’ 재검토… 의회에 안건 철회 요청

안성시가 각종 특혜논란에 휩싸인 삼죽에코퓨전파크 일반산단 조성사업(10월17일자 6면 보도, 이하 삼죽산단)과 관련해 의회에 제출된 2건의 동의안에 대해 지난 2일 안건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시는 삼죽산단 조성을 위해 설립 예정인 SPC(특수목적법인)
https://www.kyeongin.com/article/1756177

19일 안성시·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20일 개회하는 제237회 시의회 임시회에 각종 특혜 의혹과 민원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안건을 철회했던 ‘삼죽산단 조성사업 업무협약 동의안’을 재차 상정시켰다.

해당 사업은 당시 ‘전직 시장 측근 일가 업체의 과도한 SPC(특수목적법인) 지분율’과 ‘미검증된 시행사들의 시행 능력’, ‘SPC 의사결정권 제어 방안 미비’,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사업비 전액 국비와 지방비 투입 논란’, ‘일부 토지주 사업 부지 제척 요구’ 등 수많은 논란과 민원에 휩싸여 지역사회에서 ‘안성판 대장동 사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후 시는 논란 사안들을 개선·해결할 것 처럼 입장을 보였지만, 이번에 의회에 상정된 업무협약 동의안을 살펴보면 문제 보완은 없이 되레 시행자의 이익을 더 늘리는 조건으로 변경, 지역사회의 비난 여론이 가중될 전망이다.

실제 시가 제출한 업무협약 동의안에는 기존 시 20%, (주)유나 58%, (주)소룩스 12%, (주)대우건설 5%, 정해자산개발 5% SPC 지분율에서 사실상 페이퍼 컴페니로 지목된 정해자산개발 지분 전체를 빼고 (주)유나에게 지분을 더해 63%로 변경했다.

이는 전직 시장 측근 일가가 운영 중인 (주)유나가 과도한 SPC 지분율 확보로 주요 의사결정권 제어 방안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58%의 SPC 이익 배분금에 5%를 더 챙겨주는 셈이다. 특히 해당 구조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사업부지의 60%가 넘는 토지를 보유한 전직 시장 측근 일가가 자신의 땅을 SPC에 한번 매각하고, SPC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또 받아 땅을 두번 되팔아 이익을 챙기게 된다.

이에 대해 일부 시의원들은 “시가 SPC에 지분참여를 하려면 그에 걸맞는 명분과 실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명확하지 않은 점과 언론과 안건 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특혜 의혹·민원에 대해 보완없이 안건을 재상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라며 “시가 왜 이렇게까지 비난 여론을 감수하면서 이 사업에 목을 메고 있는지 의문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 꼼꼼히 따져봐야겠다”고 입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SPC 지분율 변경은 경기도청 담당 부서와 협의 끝에 결정한 내용”이라며 그외에 제기되고 있는 특혜 의혹에 대해선 답변을 아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