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고부가 가치 산업 주도

작년 AI·항공·우주 등 신규 상장

코스닥 상승, 지자체 개입은 신중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28포인트(2.31%) 오른 5,808.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6.2.20 /연합뉴스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28포인트(2.31%) 오른 5,808.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6.2.20 /연합뉴스

코스피 5천800선 돌파에 이어 코스닥도 1천선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3곳 중 1곳이 경기도 기업인 만큼 지수 반등이 도내 기업 가치 상승을 통해 지역 경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1천154.0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 4년만에 1천선을 회복한 코스닥은 17거래일 연속 ‘천스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코스피가 5천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흐름과 맞물려 코스닥도 오름세를 함께 올라탄 것이다. 전날(19일)엔 장중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3곳 중 1곳이 경기도 기업인 만큼 지수 상승이 도내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이 돌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체 코스닥 상장사 1천818개사 가운데 33%인 611개사가 경기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지수 대표 종목군인 코스닥150에도 경기도 기업 57개사가 포함돼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도 경기도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는데 안양의 레이저 장비 업체 ‘이오테크닉스’, 시흥의 의약품 제조사 ‘에스티팜’, 용인의 반도체 장비 업체 ‘유진테크’, 성남의 반도체 소재 기업 ‘솔브레인’ 등이 코스닥 내 주요 기업으로 꼽힌다. 반도체,의료공학 등 고부가 가치산업 중심 종목이 상승을 이끄는 흐름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신규 상장도 이어졌다. AI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뉴엔AI’와 ‘에스투더블유’, 항공·우주산업 제조기업 ‘비츠로넥스텍’ 등 첨단 미래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도내 12개사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성장 산업 비중이 다양화되면서 코스닥 내 경기도 기업의 산업 구성 역시 재편되는 양상이다.

한편 코스닥 상승 흐름과 맞물려 도내 상장·예비 상장 기업을 둘러싼 지자체의 지원 역할에 대한 논의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우수 중소기업 증시상장 지원사업’을 운영했지만 2023년부터는 일몰됐다. 도 관계자는 “재정사업 평가 결과와 저조한 상장 실적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 확대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면서도 지방정부의 직접적인 시장 개입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스닥 기업의 가치 상승은 자금조달여건 상승 등으로 이어지고 이는 투자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에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서도 “최근 시장 건전화 기조 속에서 관의 직접적인 상장 개입보다는 자금이 건전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구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