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할인… 1개당 99원 PB 눈길
유한킴벌리 등 중저가 제품 강화
소비자 선택 확대… 안정화 전망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 가격이 비싸다고 지적하며 기본적 품질의 저가 생리대를 만들어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지 한 달여 시간이 지났다.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생활용품업계가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생리대도 가격 인하에 동참하며 분위기를 살피는 모양새다.
지난 주말 수원시 내 한 대형마트. 오는 25일까지 하는 할인 행사로 매대를 채우기 분주했다. 생리대를 파는 매대에선 가격을 보고 한참을 고민하는 여성 소비자들을 볼 수 있었다.
매대에는 1+1 행사에서 사실상 50% 할인이 들어간 품목들이 있었는데, 행사카드로 전액결제 시 균일가로 5천원인 생리대가 행사에 나오며 가성비 높아진 상품에 눈길이 갔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이번 할인 행사 생리대 전체 상품의 80% 이상이 정상가 1만원 이상으로 평균 할인율은 50%를 넘으며, 해당 상품은 1인당 10개까지만 살 수 있다.
‘쏘피 내몸에 순한면 생리대’는 정상가 1만6천900원에서 70% 할인한 5천원에 판매했고, ‘좋은느낌 좋은순면’도 정상가 1만4천900원 아닌 5천원에 판매됐다. 이외에도 ‘건강한 나의 예지미인 맞춤형 중형 28P’, ‘내몸에 순한면 대형 32P’, ‘바디피트 블록맞춤 슈퍼롱 20P’, ‘화이트 수퍼흡수 오버 28P’ 등을 포함한 50여 종의 상품도 할인에 나섰다.
이마트는 자체 마진을 줄이고 대량 매입을 통해 이번 생리대 행사를 마련했으며, 준비한 물량은 25만여 개로 평소 일주일간 판매량의 3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한킴벌리의 중저가 생리대 ‘좋은느낌 순수’와 ‘좋은느낌 코텍스 오버나이트’ 등은 오프라인 유통과 판매 확대에 주력하기 위해 각종 채널을 통한 공급을 지속해서 늘리는 한편, 올 2분기 ‘좋은느낌’ 브랜드에서 새로운 중저가 제품을 출시한다.
1개당 99원인 생리대도 나왔다.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생리대를 최대 29% 인하해 판매한다. 중형은 99원, 대형은 105원이다. 주요 제조사 브랜드의 중대형 사이즈 생리대가 통상 개당 200~300원 수준이고, 다른 유통사 PB 생리대 제품도 약 120원으로 이번 가격 인하된 쿠팡 PB 생리대가 국내 최저가 수준이라는 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흐름에 생활용품 및 유통업계에서는 점차 생리대 가격의 다양화로 저렴한 상품군을 늘리면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조사와의 협업이나 이마트 PB 상품 등을 통해 생리대 가격을 낮춰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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