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사선 자체 63% ‘뚜렷’ 대조
도내 민간공사 26.9%- 55.8% 격차
하도급도 점유율 큰 외지 가능성 커
경기도 건설현장에서 도내 종합건설사(이하 종건사)의 원도급 수주율이 하도급과 동일하게 30%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먹거리가 많은 경기도지만, 원도급 단계에서부터 도내 지역 종건사의 수주 비율이 낮다보니 지역 하도급 낙수효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다.
24일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가 발표한 ‘본사소재지별·공사지역별 계약실적’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경기도 지역 건설공사 계약액은 43조7천454억원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에 본사를 둔 종건사의 계약액은 14조8천383억원(33%)에 그쳤다.
반면 서울 종건사의 계약액은 17조1천177억원(39%)으로 경기 업체보다 6%p 높았다.
2023년에는 경기 종건사 계약액이 14조3천399억원으로 서울 종건사(13조193억원)를 소폭 앞섰지만 전체 계약액(36조8천623억원) 대비 비중은 38%에 머물렀다.
같은 해 서울 지역 건설공사에서 서울 종건사가 차지한 비율이 63%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는 뚜렷하다. 2022년에도 도내 건설 현장에는 서울 종건사가 우위를 보였다. 총 계약액 58조4천662억원 중 서울 종건사가 29조3천101억원(50%)을 수주한 반면 경기 종건사는 18조2천751억원(31%)에 머물렀다.
특히 공공기관과 지자체 발주 물량을 제외한 민간 공사만 보면 구조는 더 분명해진다. 최근 3개년 실적을 살펴보면 2022년 도내 민간 공사 총 계약액 50조2천788억원 중 서울 종건사의 수주 비중은 55.8%(28조843억원)에 달했다. 반면 경기 종건사는 26.9%(13조5천311억원)에 머물렀다.
2023년엔 전체 26조2천995억원 중 서울 종건사가 10조6천15억원(40.3%), 경기 종건사가 8조6천20억원(32.7%)을 수주했다. 2024년에는 서울 종건사 비중이 다시 절반에 근접했다. 총 29조5천370억원 가운데 서울 종건사가 14조1천42억원으로 47.7%를 차지했고 경기 종건사는 8조924억원(27.4%)에 그쳤다.
이처럼 원도급 단계에서 서울 종건사의 점유율이 높다 보니 하도급 역시 기존 협력업체를 따라 외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종건사는 기존 협력업체단을 중심으로 하도급을 선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타지 종건사에 지역 하도급을 강제하는 방식보다 지역 종건사의 수주 비율 자체를 끌어올리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지역 원도급이 자리 잡아야 협력업체 역시 자연스럽게 지역으로 순환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광명에 본사를 둔 시공능력 30위권의 한 종건사 현장소장은 “경기도 종건사가 원도급을 맡으면 협력업체도 대부분 경기도 업체인 경우가 많다”며 “지역 건설 현장에서는 하도급의 60~70%가 도내 업체로 구성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지원·윤혜경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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