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두고 現 군청 주차난 골치
郡, 주차타워 설립 등 대책 검토중
인천 옹진군 옛 청사(현 옹진군 별관)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고, 이곳에 있는 농업기술센터를 현 청사로 신축·이전하는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군청 주차난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옹진군의회는 최근 제254회 본회의에서 옹진군이 제출한 ‘2026년 수시1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안건에는 옛 청사(중구 신흥동3가 7-215)의 땅(6천235.6㎡)과 건물(경비실 포함 5개 동)을 매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예상되는 매각 금액은 191억5천250만원이다. 옹진군은 조만간 입찰공고를 내고 매각 계약을 체결해 매매대금의 50%(계약금, 1차 중도금)인 95억여원을 올해 확보하고, 2027년과 2028년 각 25%인 48억여원을 잔금으로 받을 계획이다.
옛 청사 건물 대부분은 지난 2006년 현 옹진군 청사가 지어진 이후 20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 과거 청사로 쓰던 E동(지하1층~지상 4층) 건물에 농업기술센터와 한국농어촌공사 옹진지부, 옹진문화원 등이 입주해 있고, 뒤편 B동(지상 1~3층) 건물에 종묘배양장이 들어서 있을 뿐, 나머지 두 개 건물은 비어있다. 모든 건물은 정밀안전진단에서도 D등급이 나와 추가 활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옹진군은 옛 청사를 매각하고 농업기술센터를 현 청사 내 테니스장 부지로 신축·이전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센터 건립 사업비는 146억원(국비 50%)이다. 올해 설계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착공, 2028년 7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문제는 주차장이다. 옹진군청의 공무원은 200명이 넘지만 주차 면수는 190여면에 불과하다. 농업기술센터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도 임시 주차장(50여면)으로 쓰고 있는 실정이다. 민원 업무를 위해 군청에 방문하는 섬 주민들 대다수가 주차공간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어 내년 테니스장 부지마저 사라지면 주차난이 더 커질 전망이다.
옹진군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농업기술센터 면적을 일부 축소했으나 확보할 수 있는 주차장은 10~20면에 불과하다. 옹진군은 현 군청 옆에 맞붙어 있는 민간 부지를 매입해 주차타워를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추후 민간 사업자가 미추홀구에 기부채납할 예정인데 땅 주인이 될 미추홀구가 매각에 동의할지 미지수다.
옹진군 관계자는 “차량 2부제 운영과 민간 유료 주차장 이용, 청사 주차장 유료화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규성(민, 백령·대청면) 옹진군의원은 “매각대금 50%가 올해 일반회계로 들어오면 민원인 불편 최소화를 위해 서둘러 주차 대책을 확정해야 한다”며 “어영부영하다가 매각대금을 다른 용도로 전부 쓰면 내년에 더 큰 부담을 지고 주차장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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