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 국내 최초로 철거작업 실습소인 ‘아트철거 아카데미’가 안성시 원곡면에 개소했다. 사진은 고진영 대표. 2026.2.24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안성에 국내 최초로 철거작업 실습소인 ‘아트철거 아카데미’가 안성시 원곡면에 개소했다. 사진은 고진영 대표. 2026.2.24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위험한 철거 작업, 체계적으로 배우고 안전하게 건설현장에서 일하세요.”

안성에 국내 최초로 철거작업 실습소인 ‘아트철거 아카데미’가 이달 초 원곡면에 개소했다. 아트철거 아카데미는 40여년간 대를 이어 철거업종에 종사 중인 고석철거 고진영 대표가 개소한 업체다.

고 대표는 “해당 업종에서 수십년간 일하다 보니 위험천만한 철거 현장에서 제대로 된 기술과 올바른 안전 장구 착용 등을 습득하지 못한 채 현장에 바로 투입돼 일하는 많은 건설 노동자들이 부지기수였다”며 “이들에게 체계적인 실습으로 안전하게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트철거 아카데미를 차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른 건설 분야의 경우 국가기술자격증 시험과 면허 획득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지만 철거 분야의 경우 해당 제도가 정비돼 있지 않아 실제 철거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그것을 다루는 기술은 도제시스템으로 밖에 전수가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철거현장에서는 견습생이라는 이름으로 스승을 따라다니며 곁눈질로 일을 배우기 때문에 장비 활용 숙련도와 정형화된 안전 장구 착용법 등이 미비한 경우가 허다해 노동자들이 위험에 노출되기 일쑤다.

고 대표는 이렇게 열악한 철거현장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저렴한 실습비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실습소를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아트철거 아카데미는 콘크리트 컷팅기 장비를 이용해 콘크리트 벽체와 바닥을 절단하는 파트너 작업과 콘크리트에 구멍을 뚫는 타공작업인 코아작업, 타일과 콘크리트, 시멘트 문틀 등 절단이 필요한 구조물에 사용하는 그라인더를 활용한 철거작업 등을 실습생이 빠르고 쉽게 체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실습생의 안전을 위해 실습소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보험을 가입하는 한편, 1대1 실습시스템으로 안전장구 착용에서 현장 실습까지 고 대표를 비롯한 현장 전문가가 직접 챙기고 있다.

고 대표는 “철거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비들을 위주로 안전하게 실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습비 또한 해당 작업에 대한 정형화가 되지 않아 들쭉날쭉하거나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최대한 실습생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트철거 아카데미는 재능기부 차원에서 저소득층이나 갓 성인이 돼 보육시설을 나와야 하는 청년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철거 기술 전수를 추진하고 있다.

고 대표는 “기술을 배우면 막노동 보다 임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만큼 취업이 쉽지 않은 저소득층과 청년들에게 꼭 기술을 전주해주고 싶다”며 “다만, 무료로 기술을 알려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실습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자재들이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부분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비용을 전부 받지는 않고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최소한의 비용만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