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우창코넥타 노동자들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등이 경기도청 앞에서 ‘우창코넥타 노동자 고용보장·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모베이스 자본의 책임 인정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제공
26일 우창코넥타 노동자들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등이 경기도청 앞에서 ‘우창코넥타 노동자 고용보장·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모베이스 자본의 책임 인정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제공

모기업인 수원 모베이스전자의 기획파산 의혹(2월14일자 인터넷 보도)을 제기해 온 천안 우창코넥타 노동자들이 경기도청 앞에서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도내 투쟁을 예고했다. 충남 지역 사안을 넘어 경기도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결합한 연대 투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30년 일터 잃었다”… 우창코넥타 ‘기획 파산’ 논란

“30년 일터 잃었다”… 우창코넥타 ‘기획 파산’ 논란

설 연휴지만 충남 천안의 자동차 부품업체 우창코넥타 소속 80여 명에게 명절의 즐거움은 남의 일이다. 최근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서 전원 해고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많게는 30년 가까이 한 공장에서 일해 온 이들이다. 노조는 이 같은 해고 과정이 단순한 경영 실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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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우창코넥타 노동자들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등은 경기도청 앞에서 ‘우창코넥타 노동자 고용보장·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모베이스 자본의 책임 인정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공대위에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세종충남지역노동조합·세종충남본부, 민주일반노조연맹을 비롯해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노동당·녹색당·진보당·정의당 충남도당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베이스 자본 인수 이후 납품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춰 자회사의 수익구조를 붕괴시켰다”며 “부채율이 인수 전 130% 수준에서 3년 만에 5천660%까지 치솟은 것은 정상적 경영 실패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산을 통해 채무를 정리한 뒤 설비와 금형을 활용해 제3의 방식으로 생산을 이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창코넥타 노동자들은 지난달 22일 법원 파산 선고와 동시에 해고 및 1시간 내 퇴거 통보를 받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48억원 규모 임금·퇴직금 채권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였으며 장기 근속자의 경우 수천만원의 퇴직금 손실이 예상된다고 피력했다.

공대위는 ▲모베이스 측의 공식 사과와 대화 테이블 구성 ▲공장 재가동을 포함한 사태 해결 방안 마련 ▲노동자 전원 고용보장 및 고용승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모베이스전자 수원 본사 앞 결의대회, 대전지방법원 앞 집회 등 경기도와 충남을 오가는 투쟁 일정을 예고했다. 현재 천안 공장에서는 설비 반출 저지 농성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우창코넥타의 지분 구조는 우창정기 50%, 모베이스전자 20%, 자사주 30%로 구성돼 있다. 우창정기 경영진에는 모베이스 본사·계열사 출신 인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창코넥타는 자동차 에어백과 열선전류장치(SRC), 시동버튼(SSB) 등을 생산해 매출의 90%를 모베이스전자에, 10%를 우창정기에 납품하는 등 내부거래만을 해왔던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