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에 스포츠 비즈니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자체가 보유한 체육시설을 경제적으로 활용하거나 스포츠 비즈니스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등 스포츠산업과 지역경제의 융복합이 모색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의정부에서는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가 열려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했다. 의정부에서 열린 첫 국제대회이고 비인기 종목의 유료입장임에도 대회기간 9일간 관중 4천200여명을 끌어모으며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예년 같으면 이 시기 대회가 치러진 의정부실내빙상장은 입장객이 드물어 사실상 휴장 상태다. 무엇보다 영국과 중국 등 세계 각지로 경기가 생중계되며 의정부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광고효과까지 얻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초대형 가수 콘서트를 종합운동장에 유치해 3만명의 관중이 몰려 주변 상권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과거 예산만 축내던 지역 공공체육시설이 다양한 비즈니스 용도로 활용되며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한 셈이다.
지난 5일 발표된 ‘녹양레저스포츠파크’ 구상 계획(2월6일자 7면 보도)은 시가 앞으로 스포츠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녹양동에 있는 종합운동장을 레저·스포츠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체류형 레저·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김동근 시장은 “체육시설을 스포츠공원으로 바꿔 어떻게 해서든 비즈니스와 연결하는 것은 이 비전의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녹양레저스포츠파크가 조성된다면 각종 공연·문화 행사가 열리게 돼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까지 찾아 이 일대가 서울 상암동과 같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시는 아예 이곳에 관련 인재를 양성할 ‘(가칭)스포츠비즈니스 고등학교’ 설립까지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경기도교육청과 스포츠비즈니스고 유치를 논의해오고 있으며 스포츠 분야 경영, 마케팅, 테이터·영상 분석을 비롯해 스포츠 시설 관리와 해외 스포츠 프로젝트 등을 교육하는 방안이 제안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K4리그 시민축구단 창단도 준비 중이며 인근의 미군반환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 개발과 연계한 종합적인 발전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스포츠산업 성장에 발맞춰 스포츠 비즈니스는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