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찾은 이천시 중리동 중리택지지구 내 신설된 중리초등학교 인근은 상가와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다음 달 3일 입학을 앞둔 가운데 학교 주변 공사 현장 정비가 미흡해 1학년 신입생들의 자체 개별 등교는 학부모의 동행 없이는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리택지지구는 약 4천여 세대가 입주할 아파트와 상가복합시설로 조성되는 단지다. 일부 아파트는 이미 입주가 시작돼 자녀들이 신설 학교로 등교할 예정이지만, 단지 곳곳에서 진행 중인 각종 건축 공사로 통학 안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택지지구 내 우미린 트리쉐이드 아파트에 거주하며 중리 초등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키는 B씨는 “아이의 등굣길을 직접 둘러보고 현장 상황이 너무 험하고 위험해 충격을 받았다”며 “보행로에는 공사 자재가 쌓여 있고 쓰레기도 곳곳에 방치돼 있다. 현수막과 불법 주차 차량이 시야를 가려 체구가 작은 아이들은 차도로 아슬아슬하게 비켜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설레는 첫 등교를 앞두고 있지만 부모의 마음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C씨도 “보행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공사 현장도 문제지만, 신호등조차 아직 정상 가동되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하다”며 “학부모들이 모두 나와 등하교를 도와야 할 형편이다. 개학 전까지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학생 안전을 위해 관련 부서가 협업해 통학로를 점검하며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학 안전 확보와 공사 관리 책임이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은 학생 통학 안전 문제와 관련한 수차례 문의에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편 신설되는 이천 중리초등학교는 다음 달 3일 1학년 70명(3학급)을 포함해 전체 12학급 220명이 입학을 앞두고 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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