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복당, 계양구을 출마 가시화
김남준 전 대변인, 윤대기 변호사와 경쟁 예상
시장 출마 예상 박찬대 지역구 보궐 경쟁 치열
계양구을 당협위원장도 못 정한 국민의힘
“민주당 결정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복당이 확정되면서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 출마 후보군의 교통정리도 임박하는 모양새다. 반면 국민의힘은 두 지역구의 보궐선거에 대비한 후보자 인선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송 전 대표의 복당을 결정했다. 송 전 대표가 민주당 인천시당을 찾아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지 일주일 만이다. 그간 복당 절차를 이유로 계양구을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제 민주당 소속이 된 만큼 본격적인 출마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송 전 대표는 3일 계양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송 전 대표 복당을 의결한 민주당의 다음 과제는 계양구을 교통정리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인천지부장 출신인 윤대기 변호사와 김남준 전 대변인이 이미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송 전 대표 역시 국회로 돌아가 이재명 정부를 돕겠다는 의사를 거듭 피력한 만큼 계양구을 출마를 1순위로 삼고 있어서다. 민주당이 역대 보궐선거에서 경선보다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를 결정해온 사례가 많은 만큼 이번에도 같은 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유력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송 전 대표와 김 전 대변인 중 한 명이 계양구을 후보로 결정되면 나머지 한 명은 연수구갑으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연수구갑 지역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어 자칫 나눠먹기 공천 혹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건 민주당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송 전 대표가 민선 5기 인천시장을 지낸 이력이 있기에 연수구갑으로 출마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시각이 있지만, 계양구에서 5선 국회의원을 했다는 상징성이 더 큰 만큼 쉽게 결론지을 수 없는 사안이다. 연수구갑 후보군으로는 박남춘 전 인천시장,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어 송 전 대표와 김 전 대변인 두 사람만 교통정리를 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계양구을과 연수구갑 모두 이렇다 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공석이 된 계양구을은 여전히 새 위원장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민주당이 교통정리를 통해 후보를 확정해야 그에 맞는 후보를 낙점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사고당협 20곳의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했지만 계양구을은 공모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연수구갑 지역구 역시 현재까지 잠잠하다. 박 의원의 출마와 의원직 사퇴가 공식화돼야 국민의힘 역시 본격적인 보궐선거 체제로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의힘 연수구갑 당협위원장인 정승연 전 대통령실 정무비서관과 이재호 연수구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데, 민주당이 연수구갑에 어떤 인물을 내보내는가에 따라 상황이 바뀔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인천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계양구을과 연수구갑 모두 민주당의 결정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만큼 국민의힘 쪽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동혁 대표 행보를 두고 당내 갈등이 가라앉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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