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74개사 5조6168억 실적 신고
PF 경색·원자재 가격 상승 등 원인
종합공사 폐업 45건… 15.38% 늘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하면서 지난해 인천 지역 건설사들의 공사 금액이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에 따르면 회원사 374개사로부터 ‘2025년 건설공사 실적신고’를 접수한 결과 지난해 건설 기성액(실제 시공을 완료한 공사 금액)은 약 5조6천168억원으로, 2024년(약 7조1천788억원)보다 1조5천62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에도 전년 대비 약 1조1천686억원 줄어드는 등 인천 건설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천 지역 중견 건설사 등 상위 업체들의 부진이 지역 전체 기성액 감소에 큰 영향을 줬다. 지난해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 회원사 기성액 총액의 67.84%(3조8천103억원)는 상위 10개 업체에서 나왔다. 이들 업체의 기성액만 보면 2024년 대비 약 1조2천123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인천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잇따른 산업재해에 따른 공사 중단 여파에 더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사 발주 자체가 줄어들며 기성액도 감소한 것으로 건설 업계는 분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PF시장 경색과 신규 착공 위축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 등도 건설경기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관련 분야 기업들의 폐업도 증가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키스콘)을 보면 지난해 인천지역 종합공사업 폐업신고는 45건으로, 전년(39건) 대비 15.38% 증가했다. 인천 종합공사업 업체 폐업 건수는 지난 2020년 18건에서 2021년 13건으로 감소했다가 이듬해인 2022년 19건으로 다시 증가했고 이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 관계자는 “건물을 지어 미분양되면 건설사는 자금 회수가 안 되고, 은행도 원리금 회수 부담을 떠안게 돼 대출을 꺼리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 경제에서 체감도가 큰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폐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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