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서 도전 의지… “경기도에서 승리하겠다”
민주당 후보 맞대결 자신감… “경제투사로 나설 것”
국민의힘이 경기도지사 후보 인물난을 겪는 가운데(2월25일자 1면 보도), 양향자 당 최고위원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도지사 도전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국민의힘 인사는 양 최고위원이 사실상 처음이다.
김은혜, 안철수 의원 등 도지사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던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양 최고위원 등 전직 의원들 중심으로 후보 선출 과정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양 최고위원은 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양향자의 2030 경기도 북콘서트’에서 “경기도가 풍요롭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심장이 돼야 하고, 그 비전을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경기도지사에 나올 것이라고 상상했나”라고 물으며 “경기도 출마 희망자들을 교육하면서 마음을 굳혔다”고 사실상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출마를 주저하거나 중앙당을 탓하는 사람은 나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경기도를 바꿀 것인지, 내가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내가 참전하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 하나면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군들과의 맞대결도 언급했다. 양 최고위원은 “추미애 의원이 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된다면 ‘정치투사’와 ‘경제투사’ 구도로 선거가 재밌을 것”이라며 “김동연 지사가 후보가 돼도 좋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 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직격했다.
또한 양 최고위원은 “(공천의) 판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말했다”며 “장동혁 대표에게도 경기도에서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문수 전 도지사, 김선교 경기도당 위원장 등도 축사를 통해 양 최고위원을 지원했다. 김 전 지사는 “경기도를 발전시키려면 양 최고위원 같은 분이 필요하다”고 했고, 김 위원장도 “경기도가 우선 해야 할 일이 반도체 (산업 육성)인데 그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에 도전했던 함 전 사장 역시 출판기념회를 통해 몸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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