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경쟁 치열 李 SNS 격려 고무

野 절윤 집안싸움·공천갈등 ‘대조’

공천 변화 바람에 곱지 않은 시선

6·3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예비경선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닻을 올린 반면, 국민의힘은 방향성에 신음하며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일찌감치 예비후보를 확정짓고 레이스에 들어간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을 둘러싼 집안싸움에 공천 갈등까지, 봉합에 난항을 겪으며 대조를 이루는 형국이다.

3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전날 예비경선 후보를 확정하면서 후보들의 이른바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마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김동연 현 지사와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 등 5파전으로 치러지는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에서 후보들은 벌써부터 뜨거운 전초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김 지사는 전날 경기아트센터에서 연 북콘서트에서 4년 전 지선에서 승리한 후 “교만한 생각을 했다”며 큰절로 사과했다.

그는 도정자문위원장에 2018년 지방선거 때 이재명 당시 후보와 도지사 후보를 놓고 경쟁했던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전 의원 등을 임명했으며 이를 두고 친명계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김 지사와 경쟁하는 다른 도전자들은 이 부분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물밑에서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 의미)’ 신경전도 진행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SNS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한 한준호 의원이 경선전에서 이를 부각할 것으로 보이자 다른 후보들이 “특정인에 힘을 실은 것은 아니다”라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공천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 대통령은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박찬대 의원도 SNS를 통해 공개 격려한 바 있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은 절윤 문제와 더불어 강도 높은 공천 개편안으로 내부 혼선을 겪고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현직 광역·기초자치단체장들을 향해 “더 이른 시점에 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사즉생의 각오로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적극 고려해 달라”고 했다.

선거를 앞두고 현직 프리미엄을 통한 ‘안정감’이 아닌 경쟁과 검증, 변화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시사평론가로 활동한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공관위원장을 겨냥해 “고성국TV(유튜브)에 출연했던 윤어게인 세력 ‘이정현’이 아니라 정의롭고, 용감했던 예전의 이정현으로 되돌아가라”면서 “당신은 ‘공심위원장’이 아니라 ‘공관위원장’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일침을 놨다.

경기인천 지역 광역단체장 출마를 준비 중인 한 후보자 측은 “현역 프리미엄이 없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한다. 그런 문호를 열어주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게 옳다”면서도 절윤 문제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이) 이미 탈당한 분에 대한 언급은 지나간 일을 들쑤시는 것이다. 이를 명확하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 장동혁 대표도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