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들 활용 계획 공개

계양구, 최중증 장애인 등 지원

강화·부평, 지정기부 사업 추진

인천 남동구청 민원실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배너가 설치되어 있다. 2026.1.1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남동구청 민원실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배너가 설치되어 있다. 2026.1.1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고향사랑기부제의 타 시·도 기부자 유입 실패, 기부금 감소 등으로 어려움(1월19·20일자 1·3면 보도)을 겪고 있는 인천 기초자치단체들이 활로 모색에 나섰다.

3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계양구 등은 올해 처음으로 행정안전부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계획을 공개했다.

이 홈페이지에는 광역·기초단체가 그동안 기부금을 어디에 썼는지,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등을 공개할 수 있는 게시판이 있다.

계양구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최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주거약자법’에서 제외된 고령자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수리비를 지원하고, 고립·은둔 청년들이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가상회사 ‘계양이을컴퍼니’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독서 문화 축제 ‘책과 함께, 어린이 문화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계양구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시민들에게 알려 기부를 독려하고자 한다”며 “계양구에 모인 기부금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군도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추진할 사업을 소개했다. 강화군은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여객선 운임 비용을 무료로 지원하고,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강화 청소년 웰컴 하우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 보는 내용이다.

특히 강화군은 올해 처음으로 ‘지정기부’도 추진한다. 기부자가 자신의 기부금이 사용될 사업이나 목적 등을 정하지 않고 지역만을 선택하는 ‘일반기부’와 달리, ‘지정기부’는 특정 사업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강화군은 지역탐방 사업인 ‘강화 섬빛 마실’을 펼치기로 했다. 강화군에 전입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귀농·귀촌 청년이나 고향사랑기부한 이들을 대상으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강화군 인구증대담당관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강화군에 기부한 이들이 꾸준히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재기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구는 올해 고향사랑기부금을 사용해 부평의 역사를 살펴보는 워킹투어 프로젝트, 고장 난 장난감을 무료로 수리해주는 수리점을 운영하는 등 모두 6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정기부 사업으로 취약계층 아동에게 음악과 역사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