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김민규씨 피해자 모집·구성
“형식적 사과만, 재발 방지책 없어”
학교측 “전문기관과 보안 강화중”
랜섬웨어 해킹 공격으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인하대학교를 상대로 학내 구성원들이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인하대 졸업생 김민규(기계공학과 12학번)씨는 ‘인하대학교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피해자 집단’을 구성하고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대한 소송 준비에 나섰다. 김씨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인하광장, 에브리타임 등에서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할 학내 구성원을 모집하고 있다.
김씨는 “해킹 공격으로 인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뒤에도 인하대는 형식적인 사과만 할 뿐, 학내 구성원에 대한 피해 보상안이나 재발 방지책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승소하기 어려운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송 준비에 나섰다”고 했다.
김씨는 피해자 50명을 모집하면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6시50분께 해커 집단 ‘건라(Gunra)’가 랜섬웨어를 통해 인하대 전산 시스템에 해킹 공격을 가해 학교 홈페이지가 약 14시간 동안 접속 중단됐다. 또 재학생과 교직원, 졸업생 1만여명의 휴대폰 번호, 주소, 학번, 이메일 등이 유출됐다. 인하대는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과에 ‘건라’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으며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1월12일자 6면 보도)
인하대 관계자는 “정보 보호와 관련된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교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킹 공격으로 인한 서버 마비, 개인정보 유출 재발을 막기 위한 악성 코드 탐지 체계 구축 등 인프라 관련 예산도 추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학내 시스템 해킹으로 8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화여대 졸업생들은 학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했으나 참여자가 많지 않아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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