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아레나 유치 경쟁 ‘이슈화’

박찬대, 문학경기장 공연 리모델링

‘미추홀’ 조영홍·강정선 예비후보도

김교흥,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거론

지역 정치권, 부평 캠프마켓도 검토

인천 문학경기장. /인천시체육회 제공
인천 문학경기장. /인천시체육회 제공

K-컬처 아레나 유치 움직임이 벌어지는 가운데 6·3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도 대규모 공연장 조성과 관련한 구상을 내놓고 있다. 문학경기장 등 기존 스포츠 인프라를 재활용하거나 부평 캠프 마켓, 영상복합문화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잡힌 영종국제도시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현재 인천에서 1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객석을 갖춘 공연장은 문학경기장(4만9천804석)과 아시아드주경기장(2만9천376석),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1만5천석), 송도달빛축제공원(3만석) 등이 있다. 이미 유명 가수의 콘서트와 대중음악 행사가 열리는 대규모 공연장이다.

다만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제외한 3곳은 애초 사용 목적이 공연장이 아니었던 만큼 전문 공연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경우 대규모 관중을 수용하기에 규모가 다소 작고, 인천 외 다른 지역에서 접근하기 불편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인천에 K-컬처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인천시장 출마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연수구갑) 의원은 문학경기장을 체육 중심의 시설에서 대형 공연에 필요한 수준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40만㎡ 규모의 문학경기장 부지 일대에 상설 공연장과 테마파크·체험존, 문화콘텐츠 산업 클러스터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추홀구 시의원에 출마하는 민주당 소속 조영홍·강정선 예비후보도 문학경기장을 대형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놨다. 조 예비후보는 문학야구장을 대형 전문 공연장으로 전환하고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스포츠 콤플렉스(복합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예비후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중대형 규모 아레나 건립 사업 후보지로 문학경기장이 낙점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영종국제도시와 서구 검암동 아시아드주경기장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김교흥(서구갑) 의원은 지난달 12일 ‘한국형 복합문화공간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 인프라 조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과 개발계획 수립 등이 포함된 법안이다.

김 의원은 특별법을 토대로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국제도시를 K-아레나 조성 특별구역 1호로 지정하고 공연장 건립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영종국제도시에는 영상·문화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고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K-콘랜드’ 사업이 추진 중인데, 이와 연계해 대규모 아레나가 앵커시설로 기능할 수 있다.

매년 ‘싸이 흠뻑쇼’ 등 대형 음악 행사가 열리는 반면 스포츠 경기는 자주 열리지 않는 아시아드주경기장도 공연장으로 재편할 여지가 충분하다. 특히 서구, 계양구 등 인천 북부권역 주민들의 문화수요가 높은 데 반해 복합문화시설이 부족한 만큼 아시아드주경기장이 K-팝 공연의 중심지이자 지역 주민들이 찾는 문화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다. 김 의원 역시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대중음악이나 이스포츠 경기 등이 열리는 시설로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부평 캠프 마켓 역시 대규모 아레나가 들어설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캠프 마켓 아레나 조성 구상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