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5명 경선 대진표 확정

3인 이상일 땐 선호나 결선투표

후보 사이 연대전략 관전포인트

(왼쪽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추미애, 한준호, 권칠승 국회의원, 양기대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왼쪽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추미애, 한준호, 권칠승 국회의원, 양기대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확정됐지만 경선룰이 구체화되지 않아, 선호투표제 도입 등 변수를 두고 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추미애·한준호·권칠승 국회의원, 양기대 전 국회의원 등 5명을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자로 확정했다. 경선 신호탄이 쏘아진 가운데,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거쳐 후보를 3인으로 압축한 뒤 본 경선을 치를 방침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100%로, 본 경선은 권리당원 50%·국민참여경선(일반 여론조사) 50%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본 경선 방식이다. 당규에는 ‘경선후보자의 수가 3인 이상인 경우 선호투표 또는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적혀있는데, 투표 방식에 따라 주자들의 유불리가 갈릴 것으로 관측돼서다.

특히 선호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인지도나 당내 팬층이 두텁지 않은 경선 후보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선호투표제는 후보들을 선호하는 순위대로 적게 하는 방식이다. 본 경선이 3인 대상으로 치러지면 1위 다툼은 물론, 2위 표를 확보하려는 경쟁 역시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추미애 의원과 한준호 의원은 김동연 지사 등 나머지 후보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내 ‘팬층’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는데, 경선에서 두 의원의 지지층이 분산되면 그 틈을 김 지사 등이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해서 두 의원을 1순위로 꼽은 표심이 나머지 주자들에 향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선호투표가 도입되면 후보간 연대 전략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선 투표가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호투표를 실시하기엔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평론가들 역시 쉽게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민주당 경선은) 아직은 변수가 굉장히 많은 상황”이라며 “선호투표를 하게 되면 추 의원과 한 의원 지지층 간 경쟁 속 오히려 김 지사 등이 효과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지금으로선 유불리를 섣불리 확신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