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수동면 진둔리 영평사 인근에서 수동면 몰골안 작목반원이 고로쇠를 채취하고 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남양주시 수동면 진둔리 영평사 인근에서 수동면 몰골안 작목반원이 고로쇠를 채취하고 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남양주 관내 고로쇠 채취기간이 짧아져 산간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2월27일자 8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채취 시기가 내년부터 1월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4일 남양주시 관계자는 “온난화로 개화 시기가 점차 빨라지면서 고로쇠 채취 가능 기간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고로쇠 수익 작목반의 소득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작목반과 협의를 거쳐 채취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주에서는 1996년 2월 수도권 최초로 고로쇠 수액 채취를 시작한 이후, 매년 2월 중순부터 채취가 이뤄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 사이 채취 시기가 2월 초·중순으로 점차 앞당겨졌고, 수익도 크게 줄고 있다는 것이 농민들의 설명이다.

특히 채취 기간이 눈에 띄게 짧아졌다. 예전에는 4월 초까지 약 두달간 이어졌지만, 근래에는 폭설·일교차 적은 이상기온 등으로 20일에서 한 달을 채 넘기지 못하는 실정이다. 고로쇠는 날씨와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아 수액이 전혀 나오지 않는 날도 적지 않다.

올해 수동면에서는 예년보다 약 10일 앞선 지난달 14일부터 고로쇠 채취가 시작됐다. 수동면 작목반 농민들은 “꽃샘추위가 이어지면 채취 기간이 다소 늘어나지만, 날씨가 빠르게 따뜻해지면 수액 채취도 조기에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시가 채취 시기를 1월로 한달 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채취 시기가 1월로 조정될 경우 설 명절을 겨냥한 판매가 가능해져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진주·거제 등 일부 남부지역에서는 이미 1월 중순부터 고로쇠 채취를 하고 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