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출입구 신설, 통공 설치땐 불가

통행로 쏠려… 혼잡가중·사고위험

‘교각 변경’ 난색에 사업 좌초 위기

경춘선 전철 개통후 가평읍 달전리 일원이 용벽과 성토 법면으로 단절돼 지역 고립화 심화됐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경춘선 전철 개통후 가평읍 달전리 일원이 용벽과 성토 법면으로 단절돼 지역 고립화 심화됐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제2경춘국도 도로건설사업’이 옹벽을 세워 조성하는 방식으로 결정돼 지역단절 악화 등을 우려하는 가평주민·군과 갈등을 빚고 있는(3월4일자 7면 보도) 가운데, 수년간 추진해온 ‘가평역 시설 개선사업’마저 좌초 위기에 처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남측 방향으로만 설치돼 혼잡한 가평역 출입구를 반대측에 신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제2경춘국도가 북측에 인접해 토공(보강토 옹벽)으로 설치되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4일 가평군에 따르면 2010년 경춘선 복선화 개통으로 신설된 가평역에는 경춘선(상봉~춘천)이 하루 왕복 104회, ITX 청춘열차(용산~춘천)이 하루 왕복 34회 각각 운행되고 있다. 1일 이용객 수는 2024년 기준 경춘선 19개 역사 중 7위로 6천700여 명에 달하고, 출입구당 1일 이용객 수는 6천700여 명으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그러나 역 출입구가 광장과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 남측에만 설치돼 혼잡이 가중되고 있고, 안전사고 위험도 커 시설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군은 2016년부터 북측 출입구 신설과 시설개선 등을 추진하며 국토교통부, 경기도, 코레일 등 관계기관 등에 필요성에 대해 지속 건의해왔다.

하지만 최근 제2경춘국도 가평역 구간이 토공으로 추진되자 가평역 개선사업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공은 역사 및 철도에 인접한 북측에 높이 15m·길이 270m 옹벽을 만드는 시공법으로, 가평역 북측 출입구 설치는 어렵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군은 해당 구간의 제2경춘국도 시공법을 ‘교각’으로 변경할 것을 수년째 요구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사업비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제2경춘국도가 교각으로 시공되면 가평역 북측 출입구 설치가 가능해지고 양방향 출입구 설치로 이용객 편의는 높아질 것”이라며 “교각 하부를 광장, 공원, 체육시설, 주차장 등으로 조성해 주민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면 지역생활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은 연내 착공을 앞둔 상태로 공법 변경시 수십억원의 사업비 증가 등 어려움이 있다”면서 “다만 가평역 시설 개선사업 등에 대한 건의가 지속된만큼 가평군 등과 협의해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