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전북과 개막전 역전승 ‘이변 연출’
이정효 감독 수원삼성, 명가 재건 청신호
수원FC도 첫 경기부터 ‘공격 축구’ 선사
프로축구 K리그가 지난 28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올해는 K리그1(1부) 12개팀과 K리그2(2부) 17개팀 등 총 29개팀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특히 K리그에는 경기도 시민구단이 대거 참가함은 물론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 모범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까지 경인지역 팀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1라운드 성적을 놓고 보면 올해 전력에 대한 평가를 조금 엿볼 수 있다.
■ K리그1
역시 1라운드 화제의 팀은 올해 1부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부천FC 1995다. 과거 부천 SK가 연고지를 떠나면서 시민구단으로 탄생한 부천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18년 만에 1부 무대를 밟았다.
부천은 개막 경기에서 지난 시즌 2관왕 전북 현대를 3-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중원에서 펼치는 특유의 압박과 짜임새 있는 조직력은 이영민 감독의 전략과도 맞아 떨어진다. 또 후반 막판 무서운 공격력과 선수들의 승부욕은 이번 1부 리그의 막내구단이라고 불릴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
특히 부천은 후반 8분 전북 이동경의 두번 째 골로 패색이 짙어졌고, 이후 전북의 파상공세에 밀리기도 했지만, 후반 막판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리는 등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경기도 구단 가운데 홀로 잔류에 성공했던 FC안양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안양은 대전의 강력한 공격을 수비수들이 몸으로 막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윤정환 감독의 인천은 올해 첫 경기에서 FC서울에 1-2로 졌다. 후반 초반 잇따른 실점과 추가골이 뒤늦게 나왔다는 점에서 패인의 원인이 됐다.
■ K리그2
올 시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수원 삼성과 수원FC 모두 최강이었다. 이정효 감독 축구의 색깔을 더한 수원은 개막전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후반 한 번에 선수를 대거 교체한 이 감독의 전술이 맞아 떨어졌고, 팬들의 응원 열기가 더해지면서 수원 축구가 다시 부활하는 느낌이다.
또 다른 우승 후보 수원FC는 박건하 감독 취임 후 첫 경기를 승리하며 수원과의 2파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수원FC는 충북청주를 4-1로 완파하며 공격 축구의 조직력을 보여줬다. 올해 수원FC에 합류한 외국인 미드필더 프리조는 2골 1도움의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팀의 공격을 이끌 간판 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안산 그리너스FC의 올 시즌은 반전이다. 안산은 신생팀 김해FC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패배에 익숙해진 선수들의 정신을 바꿨다. 올해 안산으로 입단하며 5년만에 K리그로 복귀한 미드필더 정현우는 이날 경기에서 60m짜리 중거리 슛으로 골 맛을 보는 등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밖에 신생팀 용인FC와 축구 명가 성남FC는 각각 천안FC, 부산 아이파크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파주 프런티어FC와 화성FC는 나란히 1패를 당하며 첫 승 도전을 다시하게 됐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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