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다양한 채널로 접촉”

전략공천 가능성 등에도 “열려있다”

양향자·함진규 경기지사 후보 공천 신청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도 출마 의사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에서 ‘민주를 넘어 공화로 : 헌법과 정치’라는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5.3.19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에서 ‘민주를 넘어 공화로 : 헌법과 정치’라는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5.3.19 /연합뉴스

‘실종’ 상태에 놓였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좀처럼 경기도지사 후보군이 없던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며 판 키우기에 나선 모양새다. 당 일각에서 유 전 의원 설득에 나선 가운데, 6일 현재까지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2명이 도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을 (도지사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시 등에 좋은 후보를 모시기 위한 노력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전략공천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유 전 의원) 본인이 바로 본선으로 가길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도 “누구든지 전략공천의 가능성은 열려있고, 연합·연대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여러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는 게 공관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달 한 방송에 출연해 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세 번째 말하지만 전혀 생각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도지사 선거에 유 전 의원 등판을 모색하는 것은 후보 선출 과정에서 흥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초반 선거전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요인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 접수일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당 일각에서 제기된다. 당초 공관위는 8일까지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을 받기로 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선거에 경쟁력 있는 주자들을 세팅하기엔 촉박한 부분이 있다”며 “추가 공천 신청 기회를 달라고 공관위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책임당원 50%·여론조사 50% 비율로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큰 상태다. 다만 인재 영입과 지역 상황에 따라 전략공천 등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게 공관위 측 설명이다.

한편 이날까지 도지사 후보 공천은 양 최고위원과 함 전 사장 2명이 신청을 마쳤다.

지난 3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국민의힘 인사 중 사실상 처음으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 최고위원은 공천 신청 첫날인 5일 접수를 완료했다. 마찬가지로 공천 신청을 마친 함 전 사장은 8일 이후 출마 선언을 할 방침이다.

조광한 당 최고위원도 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민선 7기 남양주시장을 지냈으며 현재 남양주시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예전부터 도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해왔다”며 “조만간 공천 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 원유철 전 의원은 도지사 선거와 평택시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두고 막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평택시을은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으로, 원 전 의원은 지역 당원과 주민들로부터 재선거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제19대 국회에서 해당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이재영 전 의원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상태다.

심재철 전 의원은 도지사 선거에 나서지 않고, 지역 선거 지원에 힘 쓴다는 계획이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