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24일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관련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26.2.2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24일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관련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26.2.2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의 향방을 가를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이 단일화 방식에 대한 후보 간 이견으로 순탄하게 흐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후보 단일화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이하 혁신연대)는 다음 달 중순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인데 현재 분위기라면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혁신연대는 지난달부터 진보 진영 각 후보 측 관계자와 만나 단일화 방식 등을 논의 중이다. 이번 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은 사실상 임태희 현 도교육감 외에는 경쟁 후보들이 없다.

반면 이에 맞설 진보 진영은 박효진, 성기선, 안민석, 유은혜 등 4명의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는 도교육감 선거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혁신연대는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를 결합해 단일화를 진행할 방침이지만, 합의를 이끌어내긴 어려운 실정이다.

안 예비후보가 경기도민의 민심을 왜곡 없이 반영하는 여론조사 방식만으로 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하고 나서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나머지 3명의 후보와 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안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6일 성명서를 통해 “선거인단 투표로 민주진보 경기교육감 단일후보를 선출하자는 주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선거인단 투표에 자발적 참여를 기대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어 조직 선거로 흐를 가능성이 높고 각 후보가 정책에 집중하지 않고 선거인단 모집에 혈안이 돼 여론조사만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것이 안 예비후보 측 주장이다.

안 예비후보는 최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인일보 여론조사] 안민석·유은혜·임태희 ‘3강’… 지지후보 없음 ‘51%’

[경인일보 여론조사] 안민석·유은혜·임태희 ‘3강’… 지지후보 없음 ‘51%’

6·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두고 실시한 경기도교육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민석 전 의원과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태희 교육감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66%에 이르는 점에 비
https://www.kyeongin.com/article/1759347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9~20일까지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교육감 선거 여론조사(2월 24일자 1면 보도)에서 안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10%로 유 예비후보와(9%)와 임 교육감(9%)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p) 내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안 예비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은 여론조사만으로 단일화를 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성 예비후보 측은 이번 선거에서 선거인단 투표 60%, 여론조사 40%로 해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 예비후보는 지난 2022년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었는데 당시에도 시민사회단체들로 이뤄진 혁신연대가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시도했었다. 단일화 절차에 대한 후보들 간 의견이 엇갈려 최종적으로 여론조사와 도민 100명으로 구성된 숙의 평가단이 후보들의 합동 토론을 보고 투표한 결과를 합쳐 단일화가 마무리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박 예비후보 측은 교육감 선거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이들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비율이 여론조사보다는 조금 더 비중 있게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며 유 예비후보 측도 두 방식 비율을 각각 절반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이에 대해 혁신연대 관계자는 “(향후)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 비율을 어떻게 정할지 후보 측과 만나 토론하고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여론조사로만 단일화를 진행하는 것에 선을 그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