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관실 사장 중징계 결정
사장, ‘부당하다’ 법적대응 예고
산업진흥원 새 원장 취임 직전 사의
지방선거 맞물려 장기화 개연성
성남시 산하기관인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산업진흥원이 ‘수장’ 문제를 놓고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사장은 성남시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직무정지했고, 성남산업진흥원 원장은 공모를 거쳐 새로 선발한 후보자가 취임 직전 사의를 표하면서 공석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9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2개월여간 성남도개공 이희석 사장에 대해 감사를 진행해 왔던 시 감사관실은 지난 6일 중징계 결정을 내렸고, 시는 이날 오후 이 사장에게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앞서 성남도개공 노조는 “이 사장이 성희롱·외모비하·차별·인격모독의 발언을 쏟아내고 공기업으로서 준수해야 할 법령 및 지침 위반을 강요하는가 하면 정치적 중립 의무도 위반했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2025년 9월 17일 보도=”성희롱·비하 발언에 위법 지시 사장 사퇴하라“ 성남도시개발공사 진통)해 왔다. 노조는 이와 함께 성남시에 감사 등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최근에는 성남시청 앞에서 집회·천막 농성을 이어왔다.
성남시 감사관실이 노조의 진정을 사실로 판단하고 중징계·직무정지를 결정하면서 이 사장의 거취는 향후 2주 내에 열리는 성남도개공 이사회에서 최종 판가름나게 됐다. 이사회가 중징계를 받아들이면 해임 또는 파면쪽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이희석 사장은 이에 대해 “배임이나 개인 비리는 없었다. 단지 발언을 문제 삼아 중징계한 것은 부당하다. 감사 결과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할 것이며, 파면이나 해임이 이뤄지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법적 대응 등에 나설 경우 성남도개공 사장을 둘러싼 진통이 장기화될 개연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성남산업진흥원의 경우는 전임 원장의 임기가 끝난 지난해 12월 말 새로운 원장을 뽑기 위한 공고가 나갔다. 이후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지난 2월 모 대학 석좌교수가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고 이사장인 신상진 시장의 승인까지 났다. 하지만 해당 교수가 취임 직전 사의를 표명하면서 공석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성남시는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맞물려 재공모를 통해 신임 원장 선출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4차산업국장이 대행하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원장 공석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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