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 최대 숙원인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눈앞에 두면서 지역사회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다만, 예타 통과가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성과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치사 논쟁도 함께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9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오는 10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예타를 통과할 경우 시는 경기도와 함께 곧바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일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 SOC 분과위원회의 종합평가(AHP)에서는 사업이 기준치인 0.5를 넘겨 사실상 예타 문턱을 넘어섰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5호선 연장사업은 경제성 부족에 발목을 잡혀 왔지만, AHP를 통해 접경지역 특수성이 반영된 비수도권 적용과 대곶면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편익 등이 반영되면서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와 정치권도 5호선 연장의 예타 통과를 확신하는 모습이다.

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5호선 김포검단연장 향방이 오는 10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김포갑)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5호선 예타 통과,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는 10일경으로 예상된다”고 했고, 같은 당 이회수 김포시장 예비후보도 SNS를 통해 “신속 예타 통과가 확실시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워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드디어 염원이 이뤄지는 순간을 맞고 있다”, “오래 기다린 만큼 예타 통과 이후 조기 착공이 중요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예타 통과가 가시화되자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 정치권의 공치사 논쟁도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민선 8기의 성과를 가로채려 한다며 바짝 날을 세우는 반면, 민주당은 당과 정부의 역할론에 힘을 실은 채 ‘책임 회피형 정치’라며 역공을 펴고 있다.

국민의힘 박상우 경기도의원 출마예정자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5호선 연장은 민선 8기 김포시가 혼신을 다해 만들어 온 결과다. 결승선이 보이자마자 성과 가로채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안타깝다. 숟가락을 얹는 데에도 최소한의 염치는 있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왕룡 시장 예비후보는 “과정에서의 실책은 가리고 성과만 독점하려는 얄팍한 ‘숟가락 타령’”이라며 “잘되면 본인 덕이고, 안 되면 남 탓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책임 회피형 정치는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뿐”이라고 질타했다.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