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추진
“경기 불안정에 따른 기업 투자 지연”
“좋은 기업 선별 위한 방안 신중 검토”
기업유치와 청사 이전 별도 추진 제안
안양시의회 의원들이 최대호 시장의 역점 공약 중 하나인 시청사 이전 사업이 가시적인 진척과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유를 묻는 질의를 쏟아냈다. 연계 사업으로 추진중인 기업 유치와 청사 이전을 별도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시측은 대내외적으로 불안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투자·이전 관련 결정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신중한 준비와 절차를 거쳐 공모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답했다.
9일 진행된 안양시의회 제30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는 시정질의에 나선 4명의 시의원 중 3명이 시청사 이전 사업 관련 질의에 나섰다.
시청사 이전 사업은 동안구에 위치한 현 시청사 부지에 경제의 핵심축이 될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시청은 만안구 구도심에 자리한 옛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전해 행정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청사 이전을 통해 만안구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기업유치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로 균형발전의 틀을 만든다는 것으로 최 시장의 주요 공약이자 역점사업 중 하나로 추진중이다.
첫 질의에 나선 채진기 의원은 민선8기 핵심 공약이었던 기업유치 및 시청사 이전 사업의진행 상황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최 시장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을 해 왔으나, 최근 대내외적 경기 불안정이 이어지고 이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거나 꺼리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단순히 시청사 부지를 매각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할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채 의원은 현재 집행부가 조례안을 검토하고 있는 청사 부지 사업자 선정방식과 관련해서도 핵심 방향이 무엇인지 질의했다.
최 시장은 “기존의 조례는 가격 경쟁 중심의 선정방식이었으나, 검토중인 조례안은 사업계획 평가 80%와 가격경쟁 20% 정도로 가격경쟁의 비중을 크게 낮추는 내용을 검토중”이라면서 “시세 차익을 노린 단기투자를 하려는 기업이 아니라 지역에 도움이 될 좋은 기업을 가려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질의에 나선 김정중 의원은 “2024년에 시작한 기업유치 전략 용역은 2025년말 공모절차까지 완료할 계획이었다”면서 “하지만 사실상 지난해부터 용역이 멈춰선 상태이고 재개 여부조차 확실하지가 않다.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집행부가 의회에 보낸 답변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최종 공모를 실시하겠다고 했는데, 사실상 관련 절차를 거쳐 공모를 실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대내외적 불안과 기업들의 투자 위축 등에 더해 절차 문제도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신중하게 검토하는 중”이라며 “보다 명확한 설계(공모 지침서)를 마련하느라 지체되거나 잠시 멈춰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질의에 나선 정완기 의원은 기업 유치와 청사 이전을 별도로 추진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고층으로 개발해 산하기관과 각종 시설 등을 모두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정 의원은 “수많은 산하기관과 시설들이 산재해 별도 운영되면서 막대한 예산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고층으로 개발하고 이곳에 아트센터를 비롯한 여러 산하기관과 청소년·사회복지시설 등을 입주시키면 각 기관들의 시설 노후 문제도 해소하고 부지 방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이 같은 제안을 검토할 의향이 있냐는 정 의원의 질의에 “집행부 내에서도 기업유치 지연에 따른 방안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별도 개발할 필요성이 나온 바 있다”면서 신중히 검토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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