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보조금 받지 못해 부담 직격
최저가 입찰 관행… “적자 뻔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기름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통학·통근 차량을 운행하는 전세버스 업계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유가 일상인 운송업계의 한숨이 깊어진 가운데, 화물차나 시내버스와 달리 유가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전세버스 업계는 기름값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파주시에서 80여대 규모의 전세버스 운송 업체를 운영하는 김모(58)씨는 “한 번 주유할 때마다 1천600만원 가량의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버스들이 5일에 한 번씩 기름을 넣어야 하는데, 매번 이런 식으로 부담이 늘어날 경우 적자는 불보듯 뻔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다 보니 새학기를 맞아 전세버스 수요가 늘어나는 게 마냥 달갑지는 않은 상황이다. 계약 시 유류비에 대한 보조를 약속하지 않은 경우 운송 업체에서 유류비 인상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데, 최저가 입찰 관행 탓에 이같은 보조를 보장받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세버스가 통학·통근 등 준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만큼 유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보조가 필요하다고 업계는 전했다.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전세버스의 74%는 통학·통근용 차량으로 운행하고 있다.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유류비 인상분을 아예 보장받지 못하다보니 기름값이 오를 때마다 충격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며 “기름을 연료로 쓰지 않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지만, 전세버스로 사용할 수 있는 수소 차량의 가격은 경유 차량의 네 배에 달해 전환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유가보조금의 경우 시행령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지급 대상에 전세버스를 당장 포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향후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에 전세버스를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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