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회 준우승 후 첫 진출
kt 안현민, 결승 희생 플라이
SSG 노경은·조병현, 무실점 투구
한국시간 14일 오전 7시 30분 8강 치러
한국 야구 대표팀이 경우의 수를 계산하면서까지 궁지에 몰렸던 상황을 뒤집고,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 2위에 위치하며 극적으로 8강 결선 라운드에 진출하며, 결전지 미국 마이애미로 향하는 전세기를 탈 수 있게됐다.
한국은 2승2패를 기록하며 대만, 호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일본(3승)에 이어 결선에 진출했다.
앞서 한국은 호주전을 앞두고 1승2패를 기록하며 호주전에서 2실점 이하로 5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르는 희박한 확률까지 계산됐다.
하지만 이를 뚫고 ‘도쿄의 기적’을 이뤄냈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대회의 준우승 이후 17년 만이다.
2013년, 2017년, 2023년 WBC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극복했다.
한국은 2회초부터 홈런포를 터뜨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이번 대회 내내 타격감이 좋았던 문보경(LG 트윈스)이 소속팀 동료이기도 한 호주 선발 웰스의 2구째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긴 것.
앞서 안현민(kt wiz)이 좌측 담장을 때리는 안타로 1루에 진루한 상황으로 한국이 2-0으로 먼저 달아났다.
또 한국은 3회초 선두타자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연속 2루타로 3-0이 됐고, 문보경의 우중간 2루타로 순식간에 4-0으로 벌렸다.
5회초에는 2사 후 안현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루까지 도루로 훔쳤다. 이때 타석에 올랐던 문보경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5-0이 됐다.
그동안 한국 마운드는 호주 타선을 전력으로 틀어막고 있었다.
선발투수 손주영(LG)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다 2회말 불편함으로 교체된 상황에 노경은(SSG 랜더스)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으로 안정적으로 끌고갔다.
다만 5회말 소형준(kt)의 6구째 몰린 공을 호주 선두타자 로비 그렌디닝이 받아치며 담장을 넘겨 5-1이 됐다.
1점이 더 필요한 상황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해결해줬다. 6회 2사 3루 상황 김도영이 우전 적시타를 쳐내면서 6-1, 경우의 수를 다시 한번 완성했다.
8회에는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마운드에 올라 1사 2루 상황에서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맞으면서 6-2가 되면서 탈락 위기로 몰렸다.
득점이 무조건 필요했던 한국은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존스가 뜬공으로 물러나 1사 1루가 됐다. 이후 이정후의 타구 때 상대 유격수가 송구 실책을 해주면서 1·3루가 됐고 안현민의 외야 플라이로 7-2가 되면서 경우의 수를 맞췄다.
이제는 실점을 반드시 막아야하는 상황. 김택연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던 조병현(SSG)의 삼진과 이정후의 몸을 던져 잡은 플라이로 아웃 카운트 하나만을 남겼고, 1루수 뜬공으로 마무리 지으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탈락 위기의 벼랑 끝 상황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마이애미로 이동해 한국시간 14일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준준결승(8강)을 치른다.
D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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