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권익 앞장 유병우 인천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 임기 시작
코로나 이후 국내 술 소비량 감소세
정부에 현실 반영한 정책 촉구 예고
지역 건전한 음주 문화 정착도 노력
“회원사들의 권익 신장과 함께 인천지역 건전한 음주 문화 조성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인천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는 인천과 경기 부천·김포·광명 지역에 위치한 56개 종합주류도매업체가 모여 만든 단체다. 회원사는 인천이 35곳으로 가장 많고 부천 11곳, 광명·김포 각 5곳 순이다.
인천 강화도 출신인 유병우(65) 심도상사 대표는 최근 단독으로 인천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에 입후보해 이달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유 회장은 “최근 주류 소비 패턴이 바뀌고 유통 구조가 다변화되면서 주류도매업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업계의 현실과 어려움이 정부 정책과 제도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회식과 단체 모임 등 문화가 변화하면서 국내 주류 소비는 감소 추세에 있다. 국내 주류 소비량은 지난 2015년 400만㎘에서 2021년 321만㎘, 2024년 315만㎘ 등으로 줄었다. 이에 주류 제조업체는 물론 도매업체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 회장은 “코로나19 당시 감소한 매출이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업체가 많다”며 “특히 20·30대의 주류 소비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현장 최일선에서 느끼고 있다”고 했다.
유 회장은 주류도매업체에게 부담이 되는 주세 규정 중 일부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 규정에서는 투명한 주류 거래를 위해 도매업체가 소매업체에 할인이나 장려금, 금품 제공 등을 금지하고 있지만, 주류 독점 납품 대가로 도매업체가 제공하는 무이자 대출인 ‘대여금’은 제외하고 있다”며 “도매업체가 전부 자부담하는 가게 주류 냉장고 등도 주류 제조사가 부담할 수 있도록 고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주류 공병 재활용도 주류 업계의 고민거리라고 유 회장은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주류 공병에는 100~130원 등 보증금이 적용된다. 2009년 공병 재사용 확대를 위해 환경부와 주류 제조업체가 협약을 맺었고, 공병에 대한 수거와 분류 업무를 도매업체가 맡게 됐다.
유 회장은 “과거 소주병 등이 모두 같은 색깔과 형태로 나왔지만 현재는 다양한 병이 출시되고 있다”며 “도매업체에서 수거한 공병 중 비표준 용기를 별도 선별하는 데도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개선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유 회장은 주류 유통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음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음주운전 등 사회적 폐해가 감소할 수 있도록 도매업체들이 직접 나서 관련 캠페인 등을 기획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졸업 시즌이나 연말연시 등에 협회 차원에서 청소년들에게 주류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도록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싶다”며 “인천 지역 등에 건전한 주류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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