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 실무사 ‘기록 부담’ 경감

道교육청, 오류로 일정 늦어져

“밤 늦게 퇴근 부지기수” 원성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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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늘봄학교의 행정 업무를 줄이기 위해 새학기부터 자체 전산 프로그램을 도입(1월20일자 7면 보도)하겠다고 했지만 개학한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까지도 현장에서는 감감무소식이라는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봄이 두려운 ‘늘봄학교’ 실무사

봄이 두려운 ‘늘봄학교’ 실무사

새학기를 앞두고 늘봄학교 현장에서 업무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는 3월부터 초등학교 3학년 전원이 방과후학교 이용권을 쓸 수 있기 때문인데, 이용 내역을 일일이 수기로 작성하고 있는 담당자가 업무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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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올해 1학기부터 초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학기당 25만원씩 연간 50만원 상당의 방과후학교 이용권(초3 방과후 이용권)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방과후학교를 비롯해 늘봄학교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늘봄 행정 실무사들이 업무 과중을 우려하자, 도교육청은 방과후학교 업무 간소화 프로그램인 ‘똑딱 AI 프로그램’을 개발해 개학일에 맞춰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그간 실무사들이 방과후학교 이용 학생들의 신청 및 취소 현황을 비롯해 지원금 사용 내역과 잔액까지 수기로 기록해왔는데 AI 프로그램을 도입해 실무사들의 기록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행정 실무사들은 이 프로그램을 접한 적 없고, 여전히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이용 기록을 일일이 직접 작성한다고 토로했다.

용인시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늘봄 행정 실무사 A씨는 “3월부터 수기 작성 업무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개학 이후 지금까지도 프로그램을 배포한다는 공문조차 전달받지 못했다”며 “방과후학교 참여 대상이 3학년생으로 확대되면서 업무량이 두배 이상 늘어 밤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실무사들은 바우처 지급으로 업무가 폭증한 만큼 관련 대책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늘봄 행정 실무사 B씨는 “실무사 한 명이 학생 수십명의 이용 기록과 관리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교내 행정실에서는 방과후학교 신청 기록을 빨리 처리해줄 것을 요구하고 학부모 사이에선 이용 관련 문의가 빗발쳐 다른 업무를 할 시간조차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2월 말 최종 업데이트 과정에서 프로그램에 오류가 있는 것을 발견해 보완을 거치느라 배포가 늦어졌다”며 “전날 지역별 교육지원청에 해당 프로그램을 배포했으며 교육지원청에서 프로그램을 각 학교에 홍보하면서 실무사를 상대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