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일째’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심상웅 교육장
학생들 스스로 생각·토론 환경 조성
교육 변화에 ‘실천과 지원’ 내세우며
“정책, 현장서 도움될지 계속 물을것”
“이제는 정답보다 질문이 중요한 시대다.”
지난 3일 취임한 심상웅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광주하남 교육의 방향으로 ‘따뜻한 인성’과 ‘질문의 힘’을 제시했다. 취임 첫날부터 학교 현장을 찾은 그의 행보에는 교육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는 철학이 담겨 있었다.
취임 첫 일정으로 하남의 신설 한홀중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인사를 나눴고, 취임에 앞서 주말에도 광주 오포중과 오포고 등 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 시설을 둘러보며 입학 준비 상황을 직접 살폈다.
그는 교육 환경의 변화를 먼저 언급했다.
“우리는 지금 기술 발전과 사회 구조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시대에 서 있다”는 심 교육장은 더 이상 지식의 양만으로 경쟁력을 평가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진단했다.
“이제는 스스로 질문하고 타인과 협력하며 변화 속에서 방향을 찾는 힘이 중요하다. 이런 시대일수록 교육의 중심은 분명해야 한다. 그 중심은 결국 사람이다”
심 교육장이 제시한 광주하남 교육의 방향은 ‘따뜻한 인성’과 ‘질문의 힘’이다.
그는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책임을 나누는 힘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며 “학생들이 경쟁을 넘어 공존을 배우고 차이를 존중하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인성교육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학교별 환경과 여건을 고려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질문하는 교실’을 강조했다. “정답을 빠르게 찾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본질을 꿰뚫는 질문을 던지는 힘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수업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디지털 기술의 역할도 분명히 했다. “디지털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기술이 사고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정책 역시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정책이 학교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교사가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지 끊임없이 묻겠다”는 그는 ‘광주하남형 교육생태계’ 구축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교육은 교실에서 시작되지만 지역 속에서 완성된다”면서도 “광주와 하남이 서로 다른 교육 환경을 가진 지역”이라는 점도 짚었다. “광주의 전통과 자연 환경, 하남의 신도시 구조와 인구 변화는 서로 다른 과제를 던지고 있다. 같은 정책이라도 지역의 맥락에 맞게 실행해야 한다”며 교육지원청의 역할에 대한 철학도 분명히 했다.
“정책은 문서로 완성되지 않다. 교실에서, 아이들의 변화로 증명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심 교육장은 ‘진덕수업(進德修業)’의 마음으로 교육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덕성과 정책을 완성하는 전문성을 함께 갖추겠다는 의미다.
그는 “말보다 실천으로, 지시보다 지원으로 광주하남 교육의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기적인 학교 방문과 현장 간담회를 통해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러한 현장 중심 행보에는 학교와 교육행정을 두루 경험한 이력이 바탕이 되고 있다.
심 교육장은 성남 정자중학교 교장과 경기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 경기도미래교육연수원장, 경기도교육청 미디어교육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광주하남 학생들이 훗날 이 시기를 이렇게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하남 교육은 우리를 따뜻한 사람으로 키웠고, 우리의 질문을 존중했으며, 어려울 때 곁에서 함께해 주었다”고 말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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