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피해… 사실 확인 전화 급증
‘체육용품 납품’ 미끼 대금 가로채
市 “발주 대부분 끝나” 주의 당부
다음달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이하 경기도민체전) 개최를 앞둔 광주시. 경기광주 공무원을 사칭한 납품 사기가 잇따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종합운동장 ‘G-스타디움’ 공사를 빌미로 자영업자와 영세기업까지 노리는 사례가 광주지역뿐만이 아닌 전국에서 이어져 주의가 요구된다.
“하루에 십여 건 정도 전화가 옵니다. 그중 20~30%는 이미 피해를 본 뒤 연락을 주는 경우라 막상 도와드릴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광주시 회계과 직원들은 최근 공무원 사칭 사기와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문의 전화가 급증하면서 격무도 격무지만 애가 타고 있다. 피해를 당한 이들이 좀처럼 줄지 않기 때문이다.
‘광주시청에 A직원이 근무하느냐’, ‘계약 발주가 진행 중이냐’, ‘왜 연락이 끊겼느냐’ 등 확인 문의부터 항의성 문의까지 이어진다. 회계과장과 직원들의 명함이 도용된 사례도 확인됐다.
사기범들은 오는 4월16일 개막하는 경기도민체전과 이달 준공 예정인 종합운동장 ‘G-스타디움’ 등 체육시설을 미끼로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광주시 직원을 사칭해 G-스타디움 공사 등 체육시설과 관련한 납품 계약을 언급하며 축구 골대나 체육용품 발주가 가능한 것으로 유도한다. “다른 업체 대신 납품하면 물량을 보장해 주겠다”고 한 뒤 특정업체를 연결해주며 돈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피해 사례는 부산과 대구,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알수 없지만 피해규모는 1천만원 안팎에서 수천만원대까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범이 건넨 명함에는 휴대전화 번호만 있고 사무실 번호는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한 피해자는 “사기범이 오히려 광주시청에서 만나자고까지 했다. 경찰에 알렸지만 영장이 없어 현장에서 바로 조치를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광주경찰서 관계자는 “정작 광주에 피해사례로 접수된 것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면서도 “피해자들이 거주지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타지역에서 접수된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G-스타디움은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공사 관련 주요 발주 절차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라며 관련된 사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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