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과거 성공방정식에 빠져
익숙함 안주하거나 자신과 타협
스스로 경각심 만드는 자극 필요
변화의 방법 최소 3개월 지속을
업무적으로나 관계적으로 ‘자신만의 성공방정식’이 있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그 방정식이라는 것이 그때 그 사람에게는 가능했지만 지금 이 사람에게는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상황이 달라졌고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적지 않은 사람들은 과거의 성공방정식, 즉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벗어날 생각이 없기도 하다. 이는 분명한 착각이다.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미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던 아인슈타인의 말을 빌려 이야기할 수도 있다. 일상에서 이러한 착각에 빠졌다고 느껴진다면 변화가 필요한 순간을 마주한 것이다. 당연히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그런데 변화는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된다. 이른바 고원효과 때문이다. 고원효과(Plateau Effect)는 처음에는 잘 작동하던 기술이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을 의미한다. 성장이 멈추거나 둔화되는 현상도 포함된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로는 체중 감량을 위해 동일한 식단을 반복했을 때 효과가 배가되는 것이 아니라 점차 감소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는 반복으로 인한 익숙함에 안주하거나 자기 자신과의 타협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학습이나 운동 등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고원효과는 자신에게 익숙한 언행을 반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대개 익숙한 언행은 교육과 학습에 의해 습득되기보다는 그동안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왔던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과 마찬가지로 함께 있었던 사람의 언행이 자신에게 서서히 체화되어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원효과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변화를 추구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자극이 필요하다. 자극은 외부로부터 받을 수도 있고 내부로부터 받을 수도 있다. 외부의 자극은 생각보다 효과가 크지 않다.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주변에서 자신에게 전하는 말이나 보고 듣는 내용들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실행으로 이어지는 것에는 부족함이 있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내부의 자극, 즉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만드는 자극이 필요하다. 자극은 변화의 출발점이다. 대표적인 자극은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다. 이와 같은 데이터는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이러한 자극이 반응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변화의 방법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변화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방법이 아니라면 중도에 포기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로 시도할 수 있는 것부터 선택하고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적어도 3개월 정도는 지속해봐야 한다. 이 정도의 시간이면 스스로는 물론, 주변에서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이 정도면 된 것 같다’ 혹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등과 같은 생각이다. 일종의 매너리즘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만일 이러한 시점에서 그동안의 실행을 멈추거나 간헐적으로 하게 된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일종의 요요현상(Yo-yo effect)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있다. 또 다른 자극을 찾는 것이다. 고원효과에 빠지지 않고 벗어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는 객관적 데이터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책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한 장의 사진이나 한 편의 시도 충분한 자극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자극과 변화방법의 선택 그리고 지속적인 실행과 또 다른 자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면 변화는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된다.
개인이 기대하는 변화, 그것이 크건 작건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만으로는 쉽지 않다. 변화하고자 한다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을 비롯해 변화의 방법을 스스로 선택하고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변화에 성공한 사람들은 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었고 변화의 성패는 주변 환경이나 상황이 아닌 자신에게 달려있음을 잘 알고 있다.
/김희봉 대한리더십학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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