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소했던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적을 앞둔 수출 차량이 인천항 제3부두로 진입하는 모습. /경인일보DB
지난해 감소했던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적을 앞둔 수출 차량이 인천항 제3부두로 진입하는 모습. /경인일보DB

지난해 감소했던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 항만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54만1천407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1만7천800TEU와 비교해 4.4% 증가한 것이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증가 흐름이 꺾였다. 지난해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344만TEU로, 역대 최대였던 2024년 355만8000TEU보다 3.2% 감소했다.

올해 인천항 물동량이 다시 증가한 이유로는 지난해 크게 감소했던 선박 입항 횟수가 다시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인천항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항로에 투입되는 선박이 줄면서 물동량도 감소했다. 당시 글로벌 선사들이 미국의 관세 인상 시행을 앞두고 수익성이 높은 미주 항로에 선박을 집중 배치했다.

올해 1~2월 인천항 4개 컨테이너 터미널에 입항한 선박은 512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올해 초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제한적이었던 데다, 글로벌 선사들이 비교적 규모가 작은 선박을 인천항 항로에 투입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인천 항만업계는 보고 있다. 선박 1척당 물동량은 939TEU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다만,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물동량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컨테이너선 운항 차질과 국제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세계 경기 둔화로 이어져 물동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3월 들어 지난달보다 물동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경기 침체로 인해 물동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항만 당국은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