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서 돌봄 받는다’.

오는 27일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가 시행되는 가운데 고양시가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고양형 통합돌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돌봄은 노인과 장애인이 살던 지역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오는 2026년 3월27일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본격 운영된다.

시는 민관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복약 관리와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 특화 서비스를 함께 추진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내 집에서 국가의 돌봄을 받는 통합돌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책임 있는 참여가 중요하다”며 “시만의 소통과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고양형 통합돌봄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가 노인 돌봄 방문의료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고양시가 노인 돌봄 방문의료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우선관리 대상자 2만9천여 명… 돌봄 공백 해소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89.2%는 건강이 유지된다면 현재 거주지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이 악화되더라도 48.9%가 자택에서 생활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추진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지역 내에서 연계해 제공하는 제도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3단계 로드맵으로 추진된다.

시는 우선관리 대상자를 약 2만9천 명 규모로 추산하고, 일반 대상자와 퇴원 예정 환자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를 통한 신청과 지역 밀착형 조사를 통해 발굴하며, 퇴원 예정자에게는 병원 협력 체계를 통해 선제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민관 협력 기반 통합지원 체계 구축

시는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된 이후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고양시 지역돌봄 통합지원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행정복지센터 담당자 지정과 직무 교육을 통해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또 경기복지재단의 전문 컨설팅과 타 지자체 사례 분석을 통해 지속 가능한 통합돌봄 모델을 마련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상자를 선별하는 등 사업 구조를 보완해 왔다.

올해 2월에는 의료·요양·사회복지 분야 전문가와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통합지원협의체도 구성했다.

시는 이달 중 고양시의사회 등 보건의료단체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고양지역자활센터 등 7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의료·요양·사회복지 분야 전문가와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통합지원협의체 회의 모습. /고양시 제공
의료·요양·사회복지 분야 전문가와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통합지원협의체 회의 모습. /고양시 제공

■‘고양 온돌’ 특화 서비스로 돌봄 사각지대 보완

고양시는 기존 서비스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양 온돌’이라는 지역 특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주요 서비스는 ▲고양 온돌-생활이음 ▲고양 온돌-공간이음 ▲고양 온돌-약속이음 등이다.

‘생활이음’은 공적 돌봄 서비스 이전 단계에서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가사·식사·이동 등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공간이음’은 낙상과 화재 예방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과 위생·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약속이음’은 약사가 가정을 방문해 다제약물 복용 상태를 점검하고 복약 지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방문 노쇠 예방 프로그램과 능동형 건강관리 등 예방 중심 서비스를 확대해 고령층이 살던 지역에서 자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