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상처 치유’ 장현석 인천직업트라우마센터 상담사
3직장내 괴롭힘·성희롱 등 경험한 후
심리·신체적 고통 증상 나타나기도
조기 관리해야 일상·직장 복귀 수월
“일터에서 받은 상처는 상담을 통해 충분히 치유할 수 있습니다.”
인천 남동구 인천근로자건강센터에는 노동자들의 마음 건강을 책임지는 인천직업트라우마센터가 있다. 직업트라우마는 일터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나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후 나타나는 심리적·신체적 증상을 말한다. 인천직업트라우마센터 장현석(33) 상담사는 “직업트라우마는 조기에 관리할수록 빠르게 일상이나 직장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개소한 인천직업트라우마센터에는 1년에 100여명의 노동자가 찾아온다. 2024년까지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노동자들이 많이 방문했지만, 지난해부터 중대재해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은 노동자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건을 조사하는 고용노동부가 인천직업트라우마센터에 적극적으로 상담 연계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인천직업트라우마센터는 중대재해를 겪었거나 이를 목격한 노동자, 중대재해가 발생한 뒤 사고를 조사하는 사업장 내 안전보건관리자,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들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장 상담사는 “작업장에서 사고를 목격하지 않았더라도 사고를 겪은 노동자와 평소 친한 관계를 유지했던 직장 동료들도 사고 이후 직업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직업트라우마 증상은 크게 세 가지다. 직업트라우마는 겪는 이들은 원하지 않아도 사건이나 사고 장면이 계속 떠오르며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긴장을 하게 되는 ‘재경험’ 증상을 가진다. 증상에는 사건·사고가 벌어진 장소와 사람 등에 대한 대화를 피하는 ‘회피’ 증상, 잠을 이루기 어려워하거나 예민해지는 ‘과각성’ 증상도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겪는 이들은 이후 대인관계를 맺기 어려워하거나 조직에 적응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사건·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직업트라우마를 방치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인천직업트라우마센터에서 상담받고 싶은 사람은 대표 전화번호 1577-6497이나 (032)260-3654·3655로 연락하면 된다. 장 상담사는 “직업트라우마가 생겼지만 참고 직장에서 일을 이어가는 분들이 있는데, 사고 직후 상담을 한두 차례만 받아도 빠른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인천직업트라우마센터는 노동자의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충분히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한 분은 언제든 센터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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