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제작 지원
잘 있거라 학교여, 잘 입거라 후배야… 교복으로 배우는 공동체
구입비 경감 ‘찾아가는 교복은행’ 행사
내달까지 순차적 방문 ‘나눔 문화 확산’
판매 수익은 해당 학교 발전기금 처리
실무자 편의 5월중 ‘구매 담당자 연수’
품질검사 총괄 실시… 현장 업무 줄여
교복은 학교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학생이라는 것을 나타내 주는 가장 중요한 옷이다. 그러나 교복 구매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있고 정장형 교복이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학생들에게 교복은 필수적인 옷이지만, 그만큼 구입이나 관리에 신경이 쓰이는 옷인 셈이다. 이에 따라 수원교육지원청은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에 근거해 학생의 교육비 부담 경감 및 수요자 중심의 교복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교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해 5월 28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대강당에서 ‘2025년 교복 학교주관구매 업무 담당자 연수’를 실시했다.
이 연수에서는 교복 학교주관구매 계약 및 선정을 비롯해 학교 자율형 교복 운영 개선 방안을 안내하며 맞춤형 실무 교육이 이뤄졌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해 교복은행도 운영했다. 교복을 수거 및 운반해 이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매향중학교에서 학교로 찾아가는 교복은행 행사를 실시했다. 이 사업을 통해 학부모의 교복 구입비 지출 경감이 이뤄져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었고 선·후배 간 교류와 나눔 문화가 형성됐다.
이뿐 아니라 정장형 교복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실제 착용률이 높은 품목(편한 교복)으로 교복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도 했다. 교복 변경을 희망하지만, 절차 및 행정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대상으로 컨설팅 및 행정지원을 한 것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은 교복 품질 확보 및 업체 책임성 강화를 위해 교복 품질검사도 실시했다. 학교별로 실시하던 것을 교육지원청에서 총괄해 진행했고 학교 의견을 반영해 검사품목을 자율적으로 선정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교복 품질 강화는 물론 학교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었다.
올해도 수원교육지원청은 교복 가격 상승과 생활복·체육복 등 추가 구매로 인한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선후배 간 교복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교복은행’ 행사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학교 현장에서 직접 운영되는 방식으로, 학생·학부모·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교복 나눔 행사로 진행된다.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참여를 희망한 학교를 대상으로 교복은행 위탁 기관이 해당 학교를 방문해 교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학부모가 교복은행 상설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학교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편리하게 교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오는 18일 호매실중학교를 시작으로 영신중학교, 곡정고등학교, 매향중학교 등 관내 학교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운영되며 다음 달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이번 행사를 교복은행에서 확보한 교복을 학생들에게 제공, 교복을 저렴하게 구입토록 한다는 개념을 넘어 교복 기증 참여를 안내 등 선배가 입던 교복을 후배에게 물려주는 교복 나눔 문화 확산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행사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교복 판매 수익금은 해당 학교의 발전기금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올해도 이 같은 교복은행 운영과 학교 자율형 교복 확대 등 학생과 학부모 중심의 교복 지원을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학교 실무자들의 편의를 위해 교복 학교주관구매 업무 담당자 연수를 오는 5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교복 구입의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이 원하는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켜 공동체 의식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수원교육지원청의 생각이다. 교복 하나로 교육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경험을 하는 셈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교복 사업에는 나눔과 공동체를 우선하자는 철학이 담겨있는 것이다. 교복 사업을 통해서도 하나의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수원교육지원청의 여러 교복 사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체감할 수 있는 교복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교복은행 운영과 학교 자율형 교복 확대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수원교육지원청이 어떤 의미를 담아 교복 관련 사업을 진행할지도 교육계가 주목하고 있다.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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