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완공 목표인데 7.5㎞ 미착공
물동량 예측치 검토 더뎌지자 지적
배후단지 매립 늦어져 사실상 중단
경쟁력 확보·균형발전 부정적 우려
화물차 중심의 평택항 물류 체계에 변화를 주고 물동량 처리 효율화를 위해 추진 중인 안중~포승 간 산업철도 사업이 ‘기술조사’ 등을 이유로 지연 조짐을 보이자, 항만 물류업계와 평택 서부권 지역사회의 불만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포승~평택 철도건설 제3공구 기술조사 추진 현황’에 따르면 현재 평택항 배후단지와 연결되는 마지막 구간의 노선과 규모, 철송장(항만에서 화물을 철도로 운송하기 위해 마련된 시설) 위치 등을 재검토하는 기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2004년 추진된 포승~평택 철도는 총연장 30.3㎞, 총사업비 7천91억원 규모로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공구(평택~오성)는 2015년, 2공구(오성~안중)는 2024년에 각각 개통됐지만 평택항과 직접 연결되는 안중~포승 7.5㎞ 구간(3공구)은 아직 착공되지 못한 상태다.
현재 철도공단 주도로 진행되는 3공구 기술조사에서는 2008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국내 여건 변화에 따른 항만 물동량 예측치 변동과 철도 수송 수요 감소 여부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분석 과정이 사업 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여기에 평택항 배후단지 개발(매립) 사업이 늦어지면서 연계 추진이 필요한 철도 3공구 사업도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평택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여러 차례 변경된 항만 철도 계획의 재검토와 함께 사업의 조기 추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2024년 12월 평택 정치권과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 국가철도공단, 평택지방해양수산청, 평택시가 참여하는 ‘안중~포승 3공구 산업철도 조기 추진 협의체’가 가동됐지만 사업 진척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평택 서부권 지역사회에서는 “기술조사를 이유로 산업철도 사업이 계속 지연될 경우 평택항 경쟁력 확보는 물론 서부권 역세권 개발과 지역균형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만 물류업계 역시 “항만과 배후단지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화물차 중심의 도로 운송 체계만으로는 동북아 거점 항만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며 “항만과 연계된 산업철도를 구축해 평택항을 국제 물류 허브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